지우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그린 애니메이션 최종장 ‘노려라 포켓몬 마스터’가 한창 방영 중인 가운데 5화에서 지우의 1세대 포켓몬들이 등장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우의 1세대 포켓몬은 이상해씨, 꼬부기, 파이리다. 전 세계 포켓몬 팬들에게 가장 익숙하고 25년 넘게 꾸준한 인기를 얻은 포켓몬들이다. 3마리 포켓몬 중 파이리는 유일하게 최종 단계까지 진화해 ‘리자몽’이 됐다.
1세대 포켓몬 등장 소식에 애니메이션 시청 수치도 크게 상승했다. 지난 4화 대비 재생 수가 34%나 올랐다. 1세대 포켓몬을 향한 팬들의 관심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려라 포켓몬 마스터는 과거 애니메이션 장면을 상기시키는 연출을 보여줘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5화에서는 지우가 꼬부기를 처음 만났던 에피소드를 활용했다. 지우의 꼬부기는 마을 화재를 진압한 공로로 동료들과 소방관이 됐다. 하지만 지우와 여행을 떠나기 위해 동료들과 작별했다.
꼬부기는 지우의 포켓몬 배틀 성적에서 늘 효자였다. 관동 리그 16강, 오렌지리그 위너스컵 우승, 배틀피라미드 재패 등 준수한 전적을 보유했다. 1세대 지우와 함께 여행을 마친 후 현재 전국에서 알아주는 소방관으로 활동 중이다.
5화에서 지우는 꼬부기가 특촬물을 촬영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소식을 듣자마자 지우는 연예인 수준으로 인기를 얻은 꼬부기를 만나기 위해 피카츄, 이상해씨, 리자몽과 함께 찾아갔다. 지우는 꼬부기를 보자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꼬부기도 반가운 마음에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촬영에 적극 임했다.
촬영이 끝나고 꼬무기를 만나려는 지우 앞에 변장한 로켓단이 막아섰다. 로켓단의 횡포로 지우는 결국 꼬부기와 만나지 못했다. 로켓단에 의해 돌아가는 지우의 모습을 본 꼬부기는 자신을 만나러 온 것이 아니라고 오해했다. 지우는 꼬부기를 만나기 위해 다시 찾아갔다. 노력 끝에 꼬부기를 만났지만 꼬부기의 기분은 이미 상할대로 상했다.
리자몽과 이상해씨가 인사해도 거들떠 보지도 않은 꼬부기. 이유를 알 수 없는 꼬부기의 모습에 화가 난 리자몽과 이상해씨는 결국 꼬부기와 싸우게 된다. 갈등은 오래 이어졌다. 하지만 마을 화재를 함께 진압하면서 서로에 대한 오해가 풀렸고 화해한다. 이때 1세대 애니메이션 오마주 장면이 많이 나오는 데 과거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정도로 잘 표현했다.
특히 꼬부기가 경찰차를 타고 떠나려는 순간 지우가 꼬부기에게 “다음에 또 배틀하자”라는 건네자 선글라스를 벗고 지우 품으로 안기는 장면은 심쿵 그 자체였다. 과거에는 이 대사가 “함께 가자”였다. 1세대에선 처음 만난 꼬부기를 동료로 맞이했다면 최종장에서는 언제나 동료라는 것을 각인시킨 것이다.
포켓몬스터는 9세대 스칼렛 바이올렛 애니메이션부터 주인공이 바뀐다. 1996년부터 꾸준하게 주연을 맡아온 지우가 떠나고 리코와 로이가 그 자리를 채운다. 주연 포켓몬인 피카츄도 하차할 가능성이 높다. 사전 공개된 일러스트에서는 9세대 스타팅 포켓몬인 나오하, 뜨아거, 꼬왁스의 모습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 상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추후 발표 자료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포켓몬스터 9세대 애니메이션은 4월 14일 방영 예정이다. 포켓몬스터 9세대는 출시 3일 만에 10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최종장 노려라 포켓몬 마스터도 팬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데 지우가 떠난 9세대 애니메이션도 게임처럼 역대급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