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벛꽂나무"

지스타2022 넥슨 부스를 한 줄로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기자는 이렇게 답했다.

관계자의 질문을 받은 후 기자도 궁금해졌다. 과연 지스타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어떤 부스가 가장 인상 깊었을까라는 궁금증이다. 답을 얻기 위해 지스타 후기를 남긴 커뮤니티 유저들에게 직접 DM을 보내 질문했다. 총 70명의 회신을 받았다. 

 

"어떤 부스가 가장 인상적이었나요?"

 

넥슨 59표, 호요버스 6표, 플린트 2표, 넷마블 1표

네오위즈 1표, 인벤 1표

70명 중 59명이 넥슨 부스를 꼽았다. 호요버스 6표, 플린트 2표가 뒤를 이었다. 넷마블, 네오위즈, 인벤이 1표씩 받았다. 

주변 지인이나 기자들 사이에서도 넥슨 부스 칭찬이 자자했다. 이유는 하나다. 게임 전시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게임 전시회는 게임을 보여주는 무대다.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너무 과하면 신작의 주목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해외 유명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도쿄 게임쇼', 'E3'에 참가한 게임사들도 시연과 게임 소개에 집중한다. 글로벌 시장에는 한국보다 더 유명한 게임 인플루언서들이 즐비하다. 그들에게 부스 공간을 내준다면 홍보 효과는 분명 보장된다. 하지만 그들에게 시연 리뷰는 요청해도 방송을 위한 공간을 내주는 일은 거의 없다. 그만큼 게임 전시회에서 시연이 가진 의미가 크다.

기자는 유저들에게 각자 선택한 부스 관련 소감이나 기억에 남는 요소를 한 줄로 남겨달라고 요청했다. 유저들은 소중한 의견을 남겨줬다.  

■ 넥슨 부스

아름답다

새로운 도전 정신

게임사로 돌아온 넥슨

돈슨의 개과천선

영상 출품작들이 내년 지스타에 나오면 더 웅장하겠다

한국은 콘솔 개발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 호요버스 부스

지스타 2022 최고의 인기

고퀄리티 코스프레

앞서 기자는 넥슨 부스를 4월의 벚꽃나무라고 표현했다. 넥슨이 지스타2022 부스에서 강조한 키워드는 '시연'과 '안전'이다.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하지 않았다. 오롯이 시연존에만 집중했다. 안전도 마찬가지다. 넥슨은 행사장 안팎으로 안전요원을 400여 명 배치했다. 또한 대형 LED 스크린을 감상하는 관람객이 시연 대기열에 방해되지 않도록 휴식 공간을 넉넉하게 마련했다.

시연과 안전은 나무의 수고다. 넥슨은 행사 기간 동안 키워드를 철저하게 지켰다. 그렇다고 다른 콘텐츠에 소홀한 것도 아니다. 신작과 라이브 게임 디렉터들이 현장에서 관람객들과 직접 호흡하면서 부스 외 재미를 충족시켰다.

즉, 부스 디자인, 대형 LED 스크린, 영상 출품작, 가상 수족관, 디렉터 이벤트 등 모든 요소들이 벛꽃이다. 넥슨 부스는 지스타에서 벚꽃처럼 화려하게 피었다. 그리고 벚꽃처럼 순식간에 지나갔다. 활짝 핀 벚꽃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리고 해마다 기대한다. 

내년에도 벚꽃은 핀다. 나무가 더 자랄테니 벚꽃도 더 많이 핀다. 넥슨 뿐만이 아니다. 크래프톤, 네오위즈, 레벨인피니트 등 게임사 부스도 게임 특징을 잘 살려 행사 퀄리티를 높였다.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게임사들의 노력이 돋보였다.

지스타는 3년 만에 정상화됐다. 지스타2023은 분명 올해보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올 것이다. 앙상해진 벚꽃나무를 보며 내년 모습을 기대하듯 지스타2023년에서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올 게임사들의 부스에 기대감이 솔솔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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