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가 윤석열 정부의 첫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과거 국회의원 시절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던 것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로, 19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과 여성가족위원회 간사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특보를 맡아 여가부 폐지, 저출산 및 고령화 정책을 담당했다.
김 후보자는 2013년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게임에 대해 적대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그는 “게임에 중독된 청소년들은 감정조절이 안되고 수면부족이나 우울증, 심하면 폭력이나 살인과 같은 범죄행위로 연결된다”며 “지금 수준의 예방이나 치료로 충분할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 손실을 따져보면 게임업계의 순이익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2012년 국정감사에서는 게임 과몰입이라는 중립적인 표현이 부적절하다며 “과몰입을 쓰지 말고 게임중독으로 통일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제19대 국회에서 신의진 전 의원이 대표발의했던 ‘중독 예방 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 등 게임 규제 관련 입법 추진에도 참여했다. 이 법안은 게임을 마약, 술, 도박과 함께 4대 중독으로 간주해 국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와 관련한 지적이 나왔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게임이 악의 근원인 것처럼 말하던 분을 여성가족부 장관에 앉힌다는 건 셧다운제 같은 비정상적인 정책과 게임중독세 문제를 재점화하겠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셧다운제 폐지에 앞장섰던 국회의원으로서 김 후보자 내정을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겠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