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한국 대표 조혁진)는 26일 열린 2022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1 패자조 결승에서 온 슬레이어스가 홀리몰리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전에 올라갔다고 밝혔다.
본선을 2위로 마친 온 슬레이어스는 지난 20일 열린 DRX와의 승자 결승전에서 패하면서 패자조 결승으로 내려왔다. 본선 6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홀리몰리는 17일 담원 기아에게 패하며 패자조로 내려왔지만 WGS X-IT와 담원 기아를 연파하면서 언더독의 반란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패자조 결승에서 온 슬레이어스는 홀리몰리의 특이한 조합을 정석적인 방식으로 무너뜨리면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홀리몰리는 선봉에서 치고 들어가면서 상대팀의 진영을 무너뜨리는 역할인 엔트리 없이 경기를 펼쳤다.
온 슬레이어스는 균형이 잘 잡힌 요원 조합으로 응수했고 한 수 위의 슈팅 감각을 앞세워 홀리몰리를 완파했다. 1세트 ‘헤이븐’ 맵에서는 홀리몰리에게 전반 초반부터 5개의 라운드를 연달아 내주면서 흔들렸던 온 슬레이어스는 중후반에 집중력을 되살리면서 5대7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수비 진영으로 바꾼 온 슬레이어스는 6개의 라운드를 연이어 따냈고 최종 스코어 13대9로 기선을 제압했다.
‘어센트’에서 열린 2세트에서 온 슬레이어스는 13대1로 압승을 거뒀다. 전반전 시작과 함께 11개의 라운드를 휩쓴 온 슬레이어스는 후반 1, 2라운드를 가져가면서 13대1로 승리했다. ‘바인드’에서 펼쳐진 3세트도 온 슬레이어스의 압승이었다.
DRX와 온 슬레이어스는 27일 열리는 2022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1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DRX(前 비전 스트라이커즈)는 지난해 진행된 2021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3에서 우승을 차지했기에 두 스테이지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였던 WGS X-IT와의 대결에서 패배의 위기까지 내몰렸던 DRX는 기적과도 같은 역전승을 만들어냈고 승자 결승전에서는 온 슬레이어스를 맞아 2대0으로 깔끔하게 승리를 따내면서 2연속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온 슬레이어스는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다크 호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온 슬레이어스는 F4Q 출신인 ‘준바’ 김준혁과 ‘갓데드’ 김성신, DRX로부터 임대해온 ‘킹’ 이승원, 크레이지 라쿤 출신 ‘배찌’ 박준기, 'TNL e스포츠 출신 ‘티에스’ 유태석으로 구성됐다.
온 슬레이어스라는 이름으로 결승전에 오른 것은 처음이지만 팀의 구성원인 선수들은 한 번 이상 결승전에 출전한 바 있다. F4Q 출신인 김준혁은 2021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3에서 결승에 올라 비전 스트라이커즈(현 DRX)와 대결한 바 있고 이승원은 당시 비전 스트라이커즈 소속으로 뛰었다. 크레이지 라쿤 역시 일본에서 수 차례 결승전에 오른 명문 팀이기에 대부분 큰 경기 경험을 갖고 있다.
두 팀은 27일 우승 트로피와 우승 상금 3000만 원을 놓고 최종 승자를 가리는 5전3선승제를 치른다. 우승하는 팀에게는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마스터스 스테이지1에 한국 대표로 출전, 세계 유수의 팀들과 경쟁을 펼칠 기회가 주어진다. 마스터스 스테이지1은 오는 4월 10일부터 24일까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