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9일 열린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위믹스는 위메이드의 전부이자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법, 회계, 세무적 규제가 정립되면 저부터 위믹스로 급여를 받겠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의 2021년 연간 매출액은 5610억원으로, 창사 이래 연결실적 기준 최대 기록을 세웠다. 2021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5.9% 증가한 3523억7600만원이다. 이 중 위믹스 유동화 매출은 2254억89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63%에 달한다. 이 금액은 지난 4분기에 유동화한 것만 집계한 것이 아니라, 2020년부터 현금화한 것을 한꺼번에 처리한 것이다.
장 대표는 “작년이나 재작년에는 위믹스를 어떻게 회계처리할지에 대해 우리나 회계법인이나 충분한 가이드라인을 받지 못했다”며 “그래서 위믹스 상장 이후부터 꾸준하게 팔아온 것들을 이번 분기에 한꺼번에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위믹스와 같이 제너럴한 암호화폐에 대한 회계처리는 어느 정도 정립됐다”며 “하지만 게임코인에 대한 회계처리는 그렇지 않다. 위믹스 플랫폼 매출은 전부 덱스 매출이며, 드레이코 교환으로 인한 수익과 X드레이코에 대한 수익은 이번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도 파이오니어로서 처음 해보는 일”이라며 “회계법인 및 당국과 협의를 통해 올해 말까지는 회계처리를 정립시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향후 위믹스 유동화에 신중을 기하겠다고도 전했다. 앞으로는 주식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할 때 공지하는 것처럼 유동화한 금액을 어디에 쓸지도 밝히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달 시장에서 (위믹스를 대량 매도했을 때) 얼마나 파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따끔한 지적이 있었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현재는 유동화를 중단한 상태이며, 좀 더 시장이 안정화되면 유동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위믹스 가격이 20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매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총 발행물량의 1%를 소각할 계획이다. 즉, 누적적으로는 총 발행 물량의 20%를 소각한다. 지금까지 위믹스 가격이 24달러가 최고가였던 점을 고려, 가까운 시일 내에 총 발행물량의 2%를 소각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