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크래프톤이 26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는 발표를 통해 ‘배틀그라운드’의 성공 스토리를 전했다. 2017년 크래프톤의 펍지 스튜디오가 선보인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중 하나로, 미국 및 중국 시장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한 유일한 게임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된 PC 게임으로 7500만 장(PC, 콘솔 포함) 이상 판매고를 올렸으며,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올해 3월 기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 건을 기록했다. 특히 크래프톤이 인도에서 직접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올해 7월 초 출시 후 일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 수 3400만 명, 일일 이용자 수 1600만 명, 최대 동시 접속자 수 240만 명을 돌파했다. 

김창한 대표는 “게임은 가장 강력한 미디어이며, 게임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즐거움을 팬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크래프톤은 독창성, 끊임없는 도전정신 그리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임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

신작 계획도 밝혔다. 크래프톤이 연내 출시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NEW STATE)’는 펍지 스튜디오가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중국, 인도, 베트남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구글 플레이 기준)에서 별도의 마케팅 없이 사전 예약자 수 2500만 명을 넘긴 상태다. 

여기에 2022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The Callisto Protocol)’,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프로젝트명 ‘카우보이(COWBOY)’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더불어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활용하여 게임제작과 함께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시키겠다고 전했다. 장병규 의장은 크래프톤이 개발하던 ‘눈물을 마시는 새’가 팬들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얻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크래프톤 내부에서 많은 반성했고, 지금은 방향이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또 크래프톤은 ‘펍지 유니버스’를 통해 ‘생존’을 테마로 한 배틀그라운드 스토리를 미디어, 플랫폼, 콘텐츠로 재생산해 잠재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제작자 아디 샨카(Adi Shankar)를 영입해 펍지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장병규 의장은 메타버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애매모호한 개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랙티브 버추얼 월드에 대해서는 생각이 있지만, 메타버스라고 하면 아직까지 애매모호하고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당 영역에 기본적인 기술이 필요한데, 다양한 관점으로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이번 공모 금액은 최대 4.3조원(희망공모가 상단 기준)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8,654,230주,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00,000원~498,000원이다. 

크래프톤의 기업가치가 고평가 됐다는 논란에 대해 배동근 CFO는 “시장에 참여하는 다양한 투자자들이 어떤 점을 중요시하느냐에 따라 의견 다를 수 있다”며 “저는 크래프톤 CFO로서 콘텐츠, IT,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이만한 회사가 얼마나 될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 투자기관 대상 수요 예측은 7월 14일부터 7월 27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이를 통해 확정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다음 달 2일과 3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며, 8월 초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장병규 의장은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함께 하겠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며 “상장은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지속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스타트업 업계에 오래 있었는데,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 성공의 예측은 늘 어렵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길게 보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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