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개발자들이 만든 모바일게임 ‘가디언 테일즈’가 중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디언 테일즈’는 미국 개발사 콩 스튜디오(대표 석광원)가 만든 도트 그래픽의 레트로 모바일 RPG다. 한국 게임은 아니지만 한국과 깊은 연관이 있다. 콩 스튜디오의 한국 자회사인 콩 스튜디오코리아에서 개발을 담당했으며, 개발진 대부분이 한국인이다.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퍼블리싱권은 카카오게임즈가, 중국 퍼블리싱권은 비리비리(빌리빌리)가 보유하고 있다.
‘가디언 테일즈’는 4월 27일 비리비리를 통해 ‘坎特伯雷公主与骑士唤醒冠军之剑的奇幻冒险(캔터베리 공주와 기사들의 판타지 모험: 챔피언의 검을 깨우다)’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줄여서 ‘坎公骑冠剑(감공기관검)’이라고 부른다.
긴 이름으로 일찌감치 중국 유저들의 주목을 끌었던 ‘가디언 테일즈’는 출시 직후 중국 앱스토어 게임매출 순위에서 5위로 수직 데뷔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최근 중국에 출시된 해외 게임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다. 이후 순위가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출시된지 닷새가 지난 후에도 게임매출 10위권에 머무르며 장기 흥행의 발판을 마련하는 중이다. 한국 DNA를 가진 게임이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은 국내 게임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편 ‘가디언 테일즈’는 2020년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한국에 먼저 출시되어 높은 인기를 끈 바 있다. 연말에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도 해외 부문 인기상을 수상했다. 올해 2월에는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해외게임의 권한인 외자판호를 발급받았으며, 이후 중국 서비스를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