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카지노 게임사 링스게임즈 오선호 대표 인터뷰

링스게임즈(대표 오선호)가 지난해부터 국내 소셜카지노 업계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링스게임즈는 지난 2019년 선데이토즈에 인수된 이후 비약적으로 성장 중이다. 지난해 이 회사가 소셜카지노 게임으로 벌어들인 매출은 약 130억원 수준이다. 2019년 매출에 비해 500% 이상 상승했다. 

링스게임즈 오선호 대표는 “2020년에 특별히 뭔가를 잘했다고 하기 보다는, 초창기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중요하게 생각했던 프로덕션의 효율성, 마케팅 등의 성과가 지난해부터 나오기 시작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링스게임즈의 대표 게임은 소셜카지노 게임인 ‘하이 롤러 베가스’다. 더불어 ‘하이 롤러 베가스’를 베이스로 한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 ‘일렉트릭 슬롯’도 개발, 서비스 중이다. 현재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 플랫폼에서 소셜카지노 장르 1~2위를 다툰다. 모바일 버전은 본격적인 투자를 하지 않았음에도 성장세다. 3월 9일 기준 ‘하이 롤러 베가스’는 북미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카지노게임 장르 84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 대표는 “3~4년 전만해도 슬롯에 대한 트렌드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특정 테마나 장르가 시장을 주도한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클래식 슬롯과 비디오 슬롯으로 나누던 경계가 사라지고, 하이브리드 슬롯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머신을 만드는 회사들이 아니라 플레이티카, 더블유게임즈 등 소셜카지노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나게 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링스게임즈만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오 대표는 두 가지를 꼽았다. 슬롯 머신 게임에도 기획자가 미리 피처를 구성하고 돌려보며 밸런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툴이 존재한다. 링스게임즈는 이걸 자체적으로 제작해 사용한다. 오 대표는 “슬롯은 핵심 콘텐츠가 2주마다 하나씩 나와야 하고, 그 퀄리티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미 상용화된 툴은 전통적인 방식의 슬롯에 특화되어 있기에, 하이브리드 슬롯에 대한 대응이 느리다. 때문에 직접 제작한 툴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셜카지노도 결국 게임이고, 결국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게임 밸런스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쓴다는 점이다. 오 대표는 “슬롯의 매스(math) 모델은 굉장히 복잡하다. 단순한 게임이지만 재미를 느끼게 하기는 어렵다”며 “결국 수학이 많이 들어가고, 그 수학 모델의 완성도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잘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링스게임즈의 경우 오선호 대표가 직접 매스 모델을 챙긴다. 그래서 CTO가 따로 없다. 그는 “게임 개발을 위해서는 아트, 기획, 사운드, 연출 등 모두 중요하지만 저는 거의 매스 모델만 중점적으로 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마케팅 회사에 의지하는 것을 넘어, 직접 마케팅 예산을 사용하며 내부적으로 고민을 거듭한다. 오 대표는 “소셜카지노 분야는 마케팅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그저 마케팅 예산을 쓰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예상 목표치를 정하고 실제로 그렇게 흘러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선호 대표는 과거 웹보드 게임부터 슬롯까지 다양한 경험을 거쳤다. 다만 지금 당장 링스게임즈가 슬롯이 아닌 다른 테이블게임에 도전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그는 “링스게임즈의 앱이 소셜카지노 유저들이 두 번째 앱이 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소셜카지노 유저들은 3~5개 정도의 앱을 다운로드 받아 게임을 즐긴다.

그는 “단기적인 전략이 세컨드 앱이라면, 3년 후에는 퍼스트 앱이 되도록 가치를 높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 시장에서 들어와서 아쉬웠던 점은 아직 끝을 보지는 못했다는 점”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탑 티어 회사로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그 때가 되면 상장도 생각해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링스게임즈의 직원은 17명으로, 소수 정예로 뭉쳐진 게임사다. 오선호 대표는 “제가 이 친구들과 함께 한 시간을 생각해 보면 평균 10년 이상은 된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다 끝내놓고 보니까,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이 부분인 같다. 그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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