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넷마블 각각 전 직원 연봉 800만원씩 일괄 인상 발표

대형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직원들의 연봉 인상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국내 대표게임사인 넥슨과 넷마블은 전 직원들의 연봉을 일괄적으로 800만원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포문은 넥슨이 열었다. 넥슨은 지난 1일 재직 중인 직원들의 2021년 연봉을 800만원씩 일괄 인상하고, 신입사원 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10일에는 넷마블도 같은 수준의 연봉 인상을 발표했다. 넷마블은 넷마블 컴퍼니 전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연봉 800만원 인상, 신입사원 연봉은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그 동안 회사 성장에 기여한 점을 보상하는 동시에,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승부수라는 시각이다.

‘게임업계 빅3’로 분류되는 게임사 중 두 회사가 연봉인상에 나서자, 엔씨소프트의 대응도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블소’ ‘아이온’ 등 유명 IP를 보유한 국내 최대 게임사로, 통상 넥슨, 넷마블과 함께 ‘3N’ 게임사로 불린다.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넥슨, 넷마블 직원들에 대한 축하와 부러운 시선이 가득하다. 더불어 엔씨소프트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엔씨소프트는 그 동안 신작 게임이 흥행할 때마다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CEO 격려금을 지급해, 다른 게임사 직원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다른 회사들과 달리 엔씨는 3~4월이 신규 연봉 책정 기간”이라며 “해당 기간에 연봉 문제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넥슨과 넷마블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3조1306억원, 영업이익 1조19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이며, 연매출이 3조원을 넘은 것은 국내 게임업계 최초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4848억원, 영업이익은 27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 영업이익은 2017년 이후 최고치다.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 형제’ 흥행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엔씨는 지난해 매출 2조4162억원, 영업이익 824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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