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 매출 30위권 내 외산게임 20종 육박…대부분 중국 게임

하반기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외산 게임들이 점령한 모양새다.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가 뜸해지면서 중국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30일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따르면 외산게임인 ‘라이즈오브킹덤즈’가 최고매출 2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 ‘랑그릿사’가 5위, ‘라플라스M’ 6위, ‘기적의 검’ 8위, ‘브롤스타즈’ 10위로 각각 뒤를 이었다. 매출 10위권 내에 있는 게임 중 국산 게임은 딱 절반인 5종이다.

매출 20~30위권으로 확대해보면 국산 게임보다 외산게임의 수가 더 많아진다. ‘오늘도 우라라’ ‘황제라 칭하라’ ‘로드모바일’ ‘소녀전선’ ‘왕이되는자’ ‘붕괴3’ 등 중국게임의 강세가 뚜렷하다. 30일 오후 현재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30위권 게임 중 외산 게임은 20종에 육박하며, 대부분은 중국 게임이다.

한국산 게임들은 외산 게임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국산 신작 게임 출시가 줄어들면서 외산 게임이 더욱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국내 신작 게임 중 성과를 낸 게임은 블루포션게임즈의 ‘에오스 레드’, 플레이위드의 ‘로한M’ 정도다.

중국 게임 강세가 이어지면서 게임 업계 관계자들의 불만도 터져 나온다. 중국은 지난 2017년부터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 게임사들은 한국 시장에 게임을 앞 다퉈 서비스하면서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완성도 높은 게임도 있지만, 양산형 게임도 상당수다. 뿐만 아니라 일부 중국 게임사들의 선정적인 낚시 광고, 표절 문제, 먹튀 논란이 불거지며 유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중국 게임 ‘레전드 오브 블루문’은 위메이드의 ‘미르의 전설’ IP를 침해했다는 논란에 시달리다 결국 지난 8월 국내 앱 마켓에서 퇴출됐다. 국내 이용자들은 이 게임을 서비스한 레인보우홀스 측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게임과 상관없이 노골적인 성상품화 내용으로 광고를 하다 적발되기도 한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적발된 중국산 게임의 불법 광고 건수는 46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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