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코리아,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유니티 최신 성과 발표

“영화 호빗에서 이안 맥켈런은 그린스크린 앞에서 혼자 연기하면서 이런 걸 하려고 배우가 된 게 아니라며 자괴감에 빠졌다. 하지만 유니티 엔진의 가상 프로덕션에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유니티 코리아는 11일 서울 강남구 강남N타워 본사에서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고 유니티엔진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유니티의 새로운 시대(New Era of Unity)’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유니티의 최신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유니티 엔진의 사업 발전 계획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가 유니티 엔진이 거둔 성과를 전했다. 김 대표는 “전세계 모바일게임 TOP 1000개중 45% 이상이 유니티로 제작되고 있으며,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TOP 50중 유니티 게임 비율이 56%”라며 “이런 성장은 경량 렌더 파이프라인 등 300여개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2019 엔진의 비약적인 도약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니티엔진은 게임 뿐만 아니라 건축,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니티의 행보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김인숙 유니티 코리아 대표]

이어 HDRP(고해상도 렌더 파이프라인)으로 실시간 렌더링된 유니티 코리아 신규 오피스 비주얼이 공개됐다. HDRP는 강력한 고사양 그래픽 렌더링 기능으로, 실제와 가까운 고품질 비주얼 제작을 가능하도록 해준다. 유니티 코리아는 신규 오피스 비주얼의 벽화나 바닥 재질을 실시간으로 교체하거나 시간대의 변화에 따라 광량이 변하는 모습을 시연하면서 “실제 모습과 매우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HDRP로 제작된 유니티 코리아 신사옥 비주얼]

유니티 2019 엔진에 추가되는 신기능 데모도 시연됐다. 2019.2에는 LWRP(경량 렌더 파이프라인)에 ‘비주얼 이펙트 그래프’를 활용할 수 있다. 게임 VFX(시각특수효과)를 실시간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하복(Havok)과의 제휴로 새로운 물리 시스템인 ‘하복 피직스’도 추가된다. 2019.3에는 삼성과 제휴해 탄생한 ‘어댑티브 퍼포먼스’,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선보이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어 게임 외 산업 분야의 주요 성과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우선 애니메이션과 영화 제작에서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범주 에반젤리즘 본부장은 “기존의 비실시간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은 스토리보드에서 시작해 모델링, 레이아웃, 편집 등의 과정을 거치는데, 각 작업 담당자들이 다른 사람들의 작업에 대해 알 수 없었다”며 “하지만 유니티의 실시간 애니메이션 제작 파이프라인에서는 모든 과정이 동시에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렌더링을 빨리 할 수 있다는 단순한 이익에서 그치지 않고 많은 소통의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공개된 디즈니 실사 영화 ‘라이언킹’이다. 이 영화에서는 유니티 엔진으로 세트 및 기본 애니메이션을 생성하고, 배우의 목소리 연기를 디지털 캐릭터와 동기화했다.

김 본부장은 영화 ‘호빗’을 촬영할 때 그린스크린 앞에서 혼자 연기해야 했던 ‘간달프’ 이안 맥켈런이 자괴감에 빠졌다는 일화를 전하며 “하지만 가상 프로덕션이 활성화된 지금은 다르다. 혼자 연기하는 것은 같지만, 배우 스스로가 어떤 상황인지 바로 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일관성 있는 연기를 펼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자동차 업계에서 유니티를 도입한 성과 발표가 이어졌다. 폭스바겐, 아우디, BMW 등 자동차 10대 브랜드로 꼽히는 업체에서 자동차 디자인 및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등에 유니티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김인숙 대표는 “유니티 엔진이 非게임 분야에서 거두고 있는 매출 비중이 한국 기준 30%에 육박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며 “모든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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