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앵그리버드’, ‘해리포터’ 인기 IP가 AR게임으로

2017년 나이언틱의 ‘포켓몬고(GO)’가 촉발했던 증강현실(AR) 게임 열풍이 다시금 몰려오고 있다. 모장, 로비오 엔터테인먼트, 나이언틱 등 유명 해외 게임 개발사들이 올해 AR게임을 출시했거나 내놓는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 개발사 넷마블도 AR 기능을 접목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포켓몬고’의 성공이 단지 ‘포켓몬스터’ IP의 저력 덕분이었는지, 아니면 시장을 뒤흔들만큼 AR게임의 실수요가 존재하는지 가려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이자 ‘마인크래프트’ 개발사로 유명한 모장은 17일 모바일 AR게임 ‘마인크래프트 어스(Minecraft Earth)’를 공개했다.

모장이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팀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이 게임은 개별 사용자가 증강현실 경험을 하는 것에서 벗어나 모든 사람이 생생한 가상세계를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유저의 현실에 존재하는 블록들을 모아 건물을 짓고 몬스터와 싸우는데, 수집된 블록은 친구들과 공유된다.

모장 개발팀은 “호수에서는 물고기를 잡을 수 있고, 공원에서는 목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의 맵을 모두 가져와서 마인크래프트에 맞게 변환했다”이라고 말했다.

‘마인크래프트 어스’는 올해 여름 iOS와 안드로이드에 클로즈베타 버전으로 출시된다. 게임은 무료로 제공되며, 개발사측은 “랜덤박스(전리품 상자)가 없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게임 초기 시장을 주도했던 로비오도 4월 ‘앵그리버드’ 시리즈의 최신작을 AR게임으로 선보였다. ‘앵그리버드 AR: 돼지의 섬(Angry Birds AR: Isle of Pigs)’다.

이 게임은 녹색 돼지로 가득한 휴양지 ‘돼지 섬’을 배경으로 삼은 퍼즐게임이다. 거실, 욕실 등의 현실 공간에 스마트폰을 비추면 돼지들의 건물이 생성되며, 유저는 1인칭 시점으로 새총을 쏘아 이들을 파괴해야 한다. 총 40개 이상의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다.

‘앵그리버드 AR: 돼지의 섬’은 iOS에 무료 게임으로 독점 출시됐다. 아이폰7, 아이패드 5세대 이상의 iOS 장치에서 즐길 수 있다. 개발사측은 향후 안드로이드에도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포켓몬고’로 대박을 터트렸던 나이언틱도 신규 AR게임 ‘해리포터: 마법사연합(Harry Potter: Wizards Unite)’ 출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해리포터 마법사연합’은 인기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를 AR로 옮긴 게임이다. 실제 도시를 탐험하고 신비한 유물을 발견하며 환상적인 동물과 캐릭터들을 만난다는 내용을 담았다. 몬스터를 포획하고 체육관에서 전투를 벌이기만 하면 되는 ‘포켓몬고’보다 한층 발전한 구조로 구성됐다.

‘헤리포터 마법사연합’은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베타테스트를 진행중이다. 공식 출시일은 밝히지 않았으나, 나이언틱은 최근 북미와 유럽 지역 사용자들에게 환영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베타테스트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거나 게임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넷마블은 AR 기술을 접목한 모바일 수집형 RPG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를 6월에 출시한다. 일본 만화 ‘일곱개의 대죄’를 원작으로 삼은 이 게임은 3D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화려한 그래픽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한국에서 250만명, 일본에서 300만명의 사전등록자수를 모집했다.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에서는 전투 장면 등 일부 콘텐츠를 AR로 즐길 수 있다. 전투 중에 AR 기능을 활성화하면 현실 세계에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장 맵이 펼쳐진다. 또 캐릭터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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