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리얼 엔진 사용자 1년만에 71% 증가…컨퍼런스 참석자도 20% 증가

“에픽게임즈코리아는 지사로서는 드물게 본사의 미니어처 형식으로 운영되며, 엔진 개발도 리드하고 있다. 엔진 개발을 지사에 맡기는 경우는 원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 한국지사가 윈도우를 만드는 것과 같다.”

설립 10주년을 맞은 에픽게임즈코리아가 3일 서울 강남구 글래드라이브강남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년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올해 사업 계획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에픽게임즈의 발표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언리얼 엔진 사용자 수는 75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도 500만 명에서 1.5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한국 사용자 수가 지속적인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국내 사용자는 2017년보다 71% 증가했으며, 하루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한 이용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인 DAU(Daily Active Users, 일간순수이용자)는 31%, 오프라인 컨퍼런스 참석자수 역시 20% 증가했다.

또한 에픽게임즈 최초의 해외 지사인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해외 법인 중 유일하게 엔진 비즈니스 외에 본사가 하는 거의 모든 사업영역을 갖춘 유일한 지사라는 부분도 강조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게임뿐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분야에 대한 언리얼 엔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포트나이트의 한국 서비스 역시 직접 진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는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에픽 온라인 서비스의 국내 서비스 역시 해외 지사 중 유일하게 전담인력을 채용, 직접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언리얼 엔진을 이용해 개발중인 국내 개발사의 차세대 AAA급 게임들이 소개됐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2’, ‘프로젝트 TL’,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 넥슨의 ‘트라하’, ‘드래곤하운드’, ‘프로젝트 BBQ’, ‘카트라이더’ IP 게임 등이 언리얼 엔진 4로 개발되고 있다. 시프트업의 신규 프로젝트 역시 언리얼 엔진 4를 이용했다.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이 단순히 사용자가 많은 엔진을 넘어 실제 상업적인 성공으로 이어지는 대부분의 게임들에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2와 구글 스테이디어 등 언리얼 엔진의 신규 플랫폼 지원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언리얼 엔진은 스트리밍 방식과 기본 플랫폼 통합을 통해 홀로렌즈 2를 완벽하게 지원할 예정이며, 승인을 받은 개발자에게 비공개 베타 버전으로 스테이디어와의 언리얼 엔진 통합을 제공할 계획이다.

에픽게임즈의 새로운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에픽 메가그랜트’와 모든 개발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에픽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지난 2015년 5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마련해 진행된 ‘언리얼 데브 그랜트’의 기금이 모두 지원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이후 새롭게 발표된 ‘에픽 메가그랜트’는 총 지원금 1억 달러(한화 약 1,132억 원)로 약 20배 확대됐으며,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언리얼 엔진이 아닌 다른 엔진 혹은 툴셋에서 언리얼 엔진 4로 전환하거나, 오픈 소스 3D 콘텐츠 개발에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까지 신청할 수 있게 하는 등 지원 대상 역시 확대했다.

‘에픽 온라인 서비스’는 어떤 엔진을 사용하든, 어떤 스토어에 게임을 출시하든 상관없이 개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로, 빠른 게임 개발과 원활한 게임 운영, 검증된 인프라의 신뢰성 등을 개발자에게 제공한다. 현재 게임분석과 티켓팅 시스템이 제공 중이며, 올해 안으로 업적, 순위표 & 통계, 파티 & 매치메이킹, 음성채팅, 플레이어 인벤토리 등의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에픽 온라인 서비스]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전 세계 언리얼 엔진 사용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 사용자 증가폭이 특히 더 높은 것에 대해, 한국지사 모든 임직원은 물론 에픽게임즈 본사에서도 감사한 마음과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 “지속적인 성장 속에 10주년을 맞은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에픽게임즈 스토어’와 ‘에픽 온라인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을 펼쳐나가며 개발자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게이머분들이 가장 혜택을 누리는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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