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직 개월 수만큼 급여과 별도 퇴직금...지난해 비트코인 85% 폭락

한국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지난해 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전 직원 330명의 9%에 해당하는 30명이 지난해 말 퇴직했다. 17일 빗썸의 운영사 비티씨코리아닷컴은 지난해 12월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의 일환인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전직 지원 프로그램은 퇴직 대상이 된 근로자들이 재취업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 지원자들에게는 재직 개월 수 만큼의 급여과 별도의 퇴직금이 일시에 지급됐다.

이 같은 빗썸의 희망퇴직은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기에 들어선 방증이다. 빗썸은 2017년 암호화폐 투자 광풍을 타고 20명이었던 직원은 지난해 말 330명까지 늘었다.

2016년 약 25억원에 불과했던 당기순이익은 2017년 말 5348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하지만 2018년 한 해 동안 지속된 암호화폐 시장 침체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2800만원을 넘겼던 비트코인 시세는 1년여만에 85% 폭락해 17일 현재 403만원을 기록 중이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빙하기라고 말할 정도로 겨울이 시작되었다. 이 위기를 견디고 극복하는 시기가 더 길어질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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