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스즈키컵 10년 만의 우승...SBS-SBS스포츠 합산 21.9%

[베트남이 말레이시아를 꺾고 10년만에 스즈키컵을 우승했다. 사진=SBS스포츠]

‘쌀딩크 박항서 매직’이 한국 안방에서도 기념비적인 시청률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월 15일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이하 스즈키컵)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결승 2차전 경기는 SBS에서 18.1%, SBS스포츠에서 3.8%의 시청률을 기록, 합산 21.9% 시청률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남겼다. 주말 황금 시간대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제친 숫자다.

스즈키컵 결승전은 SBS에서 방송된 시청률만으로도 MBC 주말드라마 ‘신과의 약속’, KBS 2TV 예능 ‘배틀트립’, tvN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등을 큰 차이로 누르고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베트남 대표팀은 1-0으로 최종 합계 스코어 3-2로 말레이시아를 꺾고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을 일궈냈다.

SBS 분당 최고시청률은 후반 막바지 28.4%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SBS스포츠 분당 최고시청률 역시 8.4%까지 상승세를 그렸다.

스즈키컵 결승 1차전은 케이블 채널 SBS스포츠에서 방송됐음에도 불구, 5%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이며 주말 저녁 지상파 방송이라는 파격 편성을 이끌어냈다. 이례적으로 지상파와 케이블에서 동시 생중계 된 마지막 우승 결정전은 20% 돌파라는 진기록을 또 다시 남기며 긴 여정을 마쳤다.

[스즈키컵 우승컵을 들고 있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 감독. 사진=SBS스포츠]

경기 중계를 맡은 배성재 캐스터는 “베트남에서 열풍이라는 것이 한국에서도 열풍이라고 하고, 다시 베트남에서도 한국에서 열풍이라고 하는 등 무한루프 되고 있다”라고 신기한 상황이라고 평했다.

스즈키컵 베트남의 우승으로 내년 3월 한국과의 맞대결이 성사되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경기는 내년 3월 베트남에서 열린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1월 아시아축구대회(23세 이하) 결승 진출, 8월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로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해 ‘쌀딩크’로 불리면서 ‘베트남 국민영웅’으로 올랐다.

한국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히딩크로 비유해 ‘쌀딩크(베트남 주산물 쌀과 히딩크 감독 합성어)’로 추앙받고 있다. 그는 베트남 3급 노동훈장을 받았고, 호칭도 ‘선생님’ ‘오빠’로 바뀌었다. 사인볼은 10억 원에 팔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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