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대회 운영 및 ‘게임스타코리아’ 방송도 제작 예정

액토즈소프트가 자사 사옥 지하에 꾸민 100석 규모의 e스포츠 경기장 ‘액토즈 아레나’를 공개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이 곳에서 자사의 e스포츠 대회인 WEGL(World Esports Games & Leagues)을 개최하는 한편, ‘게임스타코리아’ 등의 방송 콘텐츠도 제작하고 배포할 예정이다.

액토즈소프트는 4일 서울 역삼동 사옥에서 ‘액토즈 아레나’ 오픈 행사를 열고 경기장 소개 및 향후 e스포츠 사업 전략 발표를 진행했다.

현장에 참석한 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는 “우리 회사는 올해 초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다양한 e스포츠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e스포츠 산업과 관련해 앞으로도 많은 프로젝트를 준비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구오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

4일 오픈한 ‘액토즈 아레나’는 총 길이 14미터에 달하는 5760x1080의 해상도의 플렉서블 LED, 경기석 12석, 관람석 100석을 갖추고 있는 다목적 e스포츠 경기장이다. e스포츠 경기장 최초로 10.2 채널 서라운드 입체 음향 시스템을 적용해 보다 생생한 ‘직관’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액토즈 아레나’는 방송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로도 운영될 예정이다. UHD 4K 제작 환경을 갖춰서 방송 예능 프로그램, MCN 콘텐츠 제작, 인플루언서 라이브 등에 활용한다. 이를 위해 별도의 크로마키 스튜디오도 마련했다.

100석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대규모 e스포츠 대회의 경우 온라인 대회와 연계하거나 다른 경기장과 결합하는 방식을 고려중이다. 금방섭 액토즈소프트 신규사업본부 본부장은 “향후 e스포츠 사업 진행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부분은 (경기장 규모가 아닌) 콘텐츠 확보”라며 “장소가 협소할 경우 또다른 형태의 e스포츠 경기장과 결합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방섭 액토즈소프트 신규사업본부 본부장]

금 본부장은 “배틀그라운드 대회를 예를 들자면 셀러브리티와 액토즈 프로게임단은 이 곳에서 경기를 치르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인터넷으로 접속하는 방식”이라며 “장소가 좁다고 하더라도 e스포츠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액토즈소프트가 ‘액토즈 아레나’를 만드는데 투자한 비용은 10억원 이상이다. 액토즈소프트는 향후 2년간 ‘액토즈 아레나’에 최소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e스포츠 사업…WEGL 위상 제고 및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액토즈소프트는 ‘액토즈 아레나’ 외에도 다양한 e스포츠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우선 WEGL를 글로벌 e스포츠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중국, 북미/유럽, 일본 파트너들과 논의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 현지 파트너인 상하이 경종문화와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하는 중국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 ‘WEGL 시나 웨이보컵’이다. 이 대회의 총상금은 60만위안(약 1억원)으로, 올해 중국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대회 중 최대 규모다.

조위 액토즈소프트 e스포츠 총괄 이사는 “올해 말 중국에서 열리는 배틀그라운드 대회를 시작으로 북미/유럽과 일본에서도 현지 파트너를 통해 e스포츠 대회 및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한국 뿐만 아니라 e스포츠 시장이 가장 큰 중국을 우선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배틀그라운드’ 이외의 다른 게임 종목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따로 자리를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조위 액토즈소프트 e스포츠 총괄 이사]

또한 ‘액토즈 아레나’에서는 방송 프로그램 ‘게임스타 코리아’를 제작할 계획이다. ‘게임스타 코리아’는 한국 최초 e스포츠 프로게이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배틀그라운드’ 게이머 중 숨어있는 진주를 발굴해 스타 플레이어로 육성하는 콘텐츠다. 원래 올해 6월 첫방송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방송사 편성 문제 등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금강석 본부장은 “10월 안에 제작발표회를 열고, 내년쯤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e스포츠를 주제로 삼고 있지만 예능에 가까운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액토즈소프트는 스포테인먼트 기업 갤럭시아 에스엠 및 SM C&C과 협력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공동 제작한다.

더불어 블록체인 기반의 e스포츠 온라인 플랫폼 ‘VSGAME.com’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서비스한다. VSGAME.com은 스트리밍, 크라우드 펀딩, 커뮤니티, 매치 메이킹 등의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중이다. 올해 연말에 1차 오픈한다.

조위 이사는 “블록체인 기반 e스포츠 플랫폼은 탈중앙화 기술과 P2P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고 있다”며 “선수들이 완전하게 신뢰할 수 있는 대회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ICO는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토큰 이코노미 등을 통해 매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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