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프로젝트 세계적 히트작 ‘위처’ 원작자, 저작권료 너무 낮다 주장

세계적인 게임 ‘위처(The Witcher)’ 시리즈의 원작 소설가가 폴란드 게임사 CD프로젝트(CD Projekt)를 상대로 거액의 저작권료를 요구하고 나섰다.

‘위처’는 폴란드의 소설가 안제이 사프코프스키(Andrzej Sapkowski)의 판타지 소설 시리즈로, CD프로젝트는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게임을 개발해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각) 폴란드 IT 매체들은 “소설 ‘위처’를 쓴 원작자 안제이 사프코프스키가 CD프로젝트에 최소 6000만 즈워티의 로열티를 추가로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6000만 즈워티는 한국 돈으로 약 180억원에 달하는 돈이다. 

원래 CD프로젝트는 안제이 사프코프스키 작가와 계약을 통해 이미 저작권과 관련된 돈을 지급했다. 하지만 계약 당시 금액이 너무 적다는 이유로 추가 금액을 요구했다. 원작 소설가는 폴란드 매체와 인터뷰에서 “당시에 나는 너무 멍청해서 어떤 주식도 받지 않고 저작권을 팔았다”고 말했다.

작가의 변호사들은 CD프로젝트에 보낸 메일에서 폴란드의 저작권 및 관련 권리에 대한 법률을 근거로 “저작물로 인해 달성한 이익과 관련, 원작자에게 부여된 보수가 너무 낮다”고 주장했다. 

폴란드 언론에 따르면 1997년 안제이 사프코프스키는 당시 메트로폴리스 소프트웨어라는 게임사와 ‘위처’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했다. 그에게 처음 지급된 계약금은 15000즈워티(약 450만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메트로폴리스는 ‘위처’ 게임을 제대로 내놓지 못했고, 이 게임사를 후에 CD프로젝트가 인수하면서 계약이 복잡해지고 말았다. 

이후 ‘위처3’가 세계적으로 히트를 하고, 넷플릭스에서 TV시리즈 제작이 결정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CD프로젝트 레드(RED)가 제작한 ‘위처’는 총 3부작으로 제작됐으며, 특히 2015년 출시된 ‘위쳐3: 와일드 헌트’는 역대 GOTY 최다 수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원작 소설가와 저작권료에 대한 분쟁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변호사들은 ‘위처’ 게임을 제작한 게임사가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만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CD프로젝트 측은 “CD프로젝트 레드 스튜디오 팀의 작품에 영감을 준 원작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겠다”며 “경영진이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제이 사프코프스키가 추가적인 금액을 요구한 직후 CD프로젝트의 주가는 약 2.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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