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허브 ‘플레이코인’ 싱가포르-대만-홍콩 ICO...게임 생태계 혁신 스타트

게임허브 ‘플레이코인’은 지난 7월 5일, 홍콩의 Bit-z에 상장되었다. 싱가포르와 대만에 이어 홍콩에서도 플레이코인을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코인을 만들면서 게임업계 새 생태계를 개척하고 있는 이가 김호광 게임허브 대표. 그는 MS(마이크로소프트) MVP 커뮤니티와 팟캐스트로 이미 셀럽(유명인)이었다. 특히 보안 분야에서 유명짜했고, 상장사에서 CTO도 역임했다.

국내외 빽빽한 스케줄로 일분일초를 아껴쓰고 있는 그는 ICO(가상화폐 기업공개) 상장 이후에도 변함없이 개발하고 코딩을 하고 있었다. 서울 삼성동 게임허브 사무실에서 “블록체인으로 흙수저 게임 성공신화를 만들어내겠다”는 그를 만나보았다.

■ “블록체인과 게임 찰떡궁합, 리니지 아덴-넥슨 캐시 바로 올리면 된다”

‘플레이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게임의 새 생태계를 만든다. '게임을 위한 암호화폐(가상화폐)'다. 4월과 5월 이미 대만의 코빈후드와 싱가포르 엘뱅크에 상장된 바 있다. 현재 큐바오(Qbao) 플랫폼과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그는 우선 “게임은 블록체인과 궁합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게임과 블록체인은 접점이 많다. 우선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예를 들어 리니지 아덴하고 넥슨 캐시를 블록체인으로 올리면 바로 된다. 그래서 앞으로 게임업계가 블록체인을 많이 할 것이다.”

보안 분야뿐 아니라 게임사 개발본부장을 역임한 그는 게임 관련 월 수억 -수십억 건 거래가 이어지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게임을 통해 빅데이터가 생긴다. 문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블록체인은 모두 같은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부정거래를 확인하기 쉽다. 가령 동남아의 경우 아이템거래는 라인 메신저로 많이 한다. 그런데 거래 사기도 많다. 결제도 불분명하다. 그래서 비용 세다.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블록체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플레이코인’이 추구하는 새 생태계는 뭘까.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다가 좋으면 그 게임에 대해 홍보해준다. 그러면 게임머니를 준다. 플레이코인을 지급한다. 홍보 수익을 나누는 것이다. 상생모드다. 크라우드펀딩 모델과 결합한 것이다.”

물론 블록체인에도 버그가 많다. ‘플레이코인’은 생태계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강하다. 그래서 업체에 거래소 지갑, 보안을 제공하는 등 다른 업체와 차별화하고 있다.

■ 현재 게임시장은 머니게임...흙수저 성공 도와주고 싶다.

지금 가장 잘 나가는 배우나 연예인을 보고 싶으면 가장 쉬운 것은 뭘까. 바로 게임 광고를 보면 된다. 그 정도로 게임의 광고비가 크다.

그는 “현재 게임시장은 머니게임에서 광고비 수백억 쓰는 회사가 승리하게 되어 있다. 인디게임이나 작은 회사는 20대 5~10명이 모여 게임을 개발한다. 몇 년 고생하다가 좌절해버린다. 그리고 게임판을 떠나게 된다. 흙수저가 성공할 길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1995~1998년에는 개발자가 몇 명 안되지만 소규모 인디게임사들이 성공할 수 있었다. “플레이코인의 경우 내가 팬이 되었으니, 스스로 홍보할 수밖에 없다. 홍보를 할수록 플레이코인을 지급한다. 코인은 다시 게임 생태계로 돌아가니 선순환구조가 생긴다.”

그는 현재 개인 비용으로 ‘묻지도 따지지 않고’ 여러 오픈소스 커뮤니티 행사도 지원하고 있다. 공간 빌리거나 식비를 지원한다. 생태계를 나누면 더 성공한다는 생각한다. 하반기까지 총 3000만원, 사업성과 검토 후 2019년부터 매년 1억 이상 지원할 생각이다.

“IT 모임과 오픈소스의 경우 해외 기업들은 성공하면 도네이션(기부)한다. 한국 기업들은 인색한 감이 있다. 전략적으로 잰다. 저는 누구든 자유롭게 지원한다. 그 커뮤니티에서 더 프로그래머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는 “한국에서 성공하고 해외로 가는 길이 된다. 흙수저가 금수저가 되는 길이 유일한 것이 프로그래밍 파트다. 중국에서 블록체인 초봉이 6만달러(약 6711만원)이 넘는다. 고수입자가 프로그래머다. 단번에 중산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청년실업을 풀 수 없지만 개발자가 해결할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소소하게 시작해도 그 중에서 하나 둘 스타가 나오면 세상이 달라지고 미래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앞선 개발자가 뒤 개발자를 이끌어준다. 플레이코인은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

그는 “블록체인은 투자의 민주화다. 부자들에게만 열려있는 엔젤투자를 ICO를 통해 유망기업의 기회를 줄 수 있다. 물론 스캠(부정거래)은 당연히 존재한다. 기존 시스템이 있어도 삼성증권이 공매도 사태를 막을 수 있었나. 나스닥에서 스캠 문제가 있었다. 이 문제는 정부 감독과 시장에서 자연스레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 “비트코인이 없는 블록체인...내년에는 공공-기업 블록체인 만개할 것”

그는 "너무 힘들다. 다시 돌아가면 절대로 ICO 안할 것"이라며 "정책이 없다보니 투명하기 위해 고객의 자산 보호와 누가 되지 않을 노력을 한다"고 했다. 

그는 이틀 전 다른 나라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다. 비용을 아끼려고 저렴한 비즈니스호텔에 묵었다. 1사토시(비트코인 단위)라도 아끼려고 노력중이다.

그는 “내년에는 공공과 기업에서 블록체인이 만개할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정책방향도 ‘비트코인(가상화폐)이 없는 블록체인’을 원하고 있다. 가상화폐가 없는 블록체인, 즉 코인 중심이 아니라 공공기능과 기업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것. 역설적으로 한국에서 ICO를 원하는 사람들은 블록체인이 없는 비트코인만을 원한다. 다단계 모아서 머니게임을 하는 이도 있다. 결국 블록체인이 없는 비트코인은 시장을 망치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제주도지사 원희룡(오른쪽 세번째)와 기념 촬영한 김호광 대표. 출처=김호광 대표 페이스북]

그는 게임 분야에서 인디게임을 흙수저에서 금수저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블록체인을 현실에 적용하여 온오프라인 상에서 결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상용화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최근 그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서울에 올라왔을 때 같이 만났다. 그는 제주의 크립토 계획에 대해 적극 지지했다. 중국 톱 파트너사들을 제주로 데려오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는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 샌드박스 모델을 적용해 2000년 닷컴버블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면 된다. 제주는 국방과 외교를 뺀 자치도다. 독자 입법이 가능하다. 섬이라는 특성에다 블록체인이 결합해 테스트베드에 최적지”라고 제주도 크립토밸리 유치는 매우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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