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6종목 지정…한국 선수 참가 불투명

오는 8월 열릴 예정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지정된 e스포츠의 구체적인 게임이 공개됐다.

인도네시아 e스포츠 협회(Indonesia esports association)는 11일, 협회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2018 아시안게임 e스포츠 세부 종목을 공개했다. 협회에 따르면 세부 종목은 총 6종이 지정됐다.

지정된 종목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롤)’,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 블리자드의 ‘하스스톤’과 ‘스타크래프트’, 텐센트의 ‘아레나 오브 발러(왕자영요, 한국명 펜타스톰)’, 코나미의 ‘프로 에볼루션 사커(위닝 일레븐)’다. 장르별로 보면 MOBA, RTS, 전략, 스포츠, 카드 게임 등이 골고루 포진했다. 모바일게임 ‘아레나 오브 발러’와 ‘클래시 로얄’도 시범종목에 선정된 것이 눈길을 끈다.

다만 ‘카운터 스트라이크’나 ‘오버워치’ 등 유저들에게 인기 있는 FPS 게임은 시범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총기나 무기가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총싸움 게임은 아시안게임 종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대부분 중국 텐센트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들의 종목으로 이뤄져, e스포츠 시장에서의 텐센트의 영향력을 실감케 한다. 텐센트는 2016년에 슈퍼셀을 인수했으며, 라이엇게임즈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지분도 갖고 있다.

인도네시아 e스포츠 협회는 5월 말까지 어느 종목에 선수를 출전시킬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출전을 희망하는 각국은 아시안게임에 출전시킬 선수를 등록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한국e스포츠협회(KeSPA)가 지난해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자격을 잃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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