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 유닛 뭉치기로 대량 리콜 방법 발견돼…대회서 쓸 수 있을까

블리자드의 RTS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서 새롭게 발견된 프로토스의 ‘토탈 리콜’ 전략이 게이머들의 화제로 떠올랐다. 

커뮤니티에서는 이 전략이 정식 대회에서 허용되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중이다. 종족 밸런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버그 악용이 아닌 만큼 사용해도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10일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에는 프로토스 아비터의 스킬 ‘리콜’을 사용한 새로운 전략이 화두로 떠올랐다. ‘토탈 리콜(뭉치기 리콜)’이라고 불리는 이 전략은 하이템플러가 아콘으로 합체중일 때 패트롤(P)키를 눌러 주변 유닛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뭉치게 하는 방법이다.

아비터의 ‘리콜’은 보통 2부대 안팎의 유닛을 소환할 수 있지만, 이 방법을 사용하면 3~4부대의 유닛까지 옮길 수 있다. 또 유닛이 패트롤중인 상태에서 리콜이 되기 때문에 옵저버를 동반할시 스파이더 마인으로 인한 대량 폭사까지 방지할 수 있다.

기존에도 일꾼 비비기를 사용해 유닛을 뭉치는 방법이 존재하긴 했지만, 리콜이 완료될 때까지 계속해서 유닛을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실전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웠다. 반면 이번에 발견된 ‘토탈 리콜’은 방법이 간단해 대회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테란전에서 이 전략을 사용하면 프로토스가 리콜 한번으로 경기를 끝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략이 공개된 후 ‘스타크래프트’ 유저들의 반응은 둘로 갈렸다. 테란 유저들은 게임 후반에 이 전략에 당하면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대회에서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프로토스 유저들은 ‘스탑 럴커’나 ‘뮤탈리스크 뭉치기’와 같은 선상에서 봐야 한다며 문제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블리자드와 e스포츠 대회 주최 측은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블리자드 개발진은 배틀넷 포럼을 통해 “어떤 것이 (허용되는) 결함이고 어떤 것이 (버그) 악용인지 판단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블리자드는 이 문제를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대회 주최자들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올레tv 아프리카TV 스타리그(ASL)’를 운영하는 아프리카TV도 결정을 유보했다. ASL 관계자는 게임톡과 통화에서 “전략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지금은 버그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 및 블리자드와 논의한 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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