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진코믹스가 한국웹툰 수출 2년만에 해외결제 100억원을 돌파했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20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7년 한해 5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중 한국웹툰 수출로 연내 해외결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국웹툰 수출로 해외에서 100억원을 돌파한 건 레진코믹스가 처음이다.
해외결제액은 레진코믹스가 직접진출한 미국·일본시장과 간접진출한 중국시장의 실적을 합한 것으로, 전년도 해외결제액 27억원에서 약 4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레진코믹스는 2016년 1월 본격 진출한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66억원의 결제액을 기록, 전년(8억원) 대비 755% 성장하며 전체 해외실적을 견인했다. 또 2015년 하반기 진출한 일본시장에서도 지난해 29억원의 결제액을 기록해 전년(19억) 대비 47% 성장했다. 지난해 봄 웹툰플랫폼 콰이칸 등을 통해 개별작품으로 진출한 중국시장에서도 첫달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레진은 이처럼 유료웹툰시장을 견인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1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 레진코믹스 서비스를 통한 직접 고용인원(임직원)은 116명, 직접 계약한 프리랜서 작가는 761명, 에이전시를 통한 간접계약 작가는 67명이었다.
레진은 다만 영업손익측면에서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작품 프로모션 등 영업비용 증가로 전년도 8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해 사상 최대 1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7년 회사 매출 가운데서 가장 많이 지출된 항목은 작품사용료(작가정산)로 249억원(매출의 48.5%)이었다.
레진코믹스는 포털과 달리 광고수익이 없는 유료열람 플랫폼으로, 출판처럼 팔리는 만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그 결과 지난해 웹툰 한 작품으로 4억8000만원을 받은 초고소득 작가도 탄생했고, 1억원 이상 고소득을 올린 작가도 37명이나 되었다.
반면 연재 중인 웹툰의 47%는 월 판매정산금이 100만원 이하로 작가별 소득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진은 연재 중인 만화가들에게 매월 판매정산금과 최저소득보장금액(2017년 기준 월 200만원) 중 더 높은 금액을 지급 중이다.
이에 레진은 전년도 사상 최대 125억 적자에도 불구, 만화가들의 소득격차를 해소하고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위해 연재 중인 작품의 최저소득보장금액을 종전 연간 2400만원에서 올 2월부터 연간 3120만원으로 30% 인상했다.
레진이 연재 중인 작가들에게 보장하는 최저소득은 예술인 연간 평균수입 1255만원, 만화가 평균수입 2002만원(출처: 문화체육관광부, 2015 예술가 실태조사) 대비 각각 248%, 155% 수준이다.
무엇보다 처음 연재하는 신인작가들에게도 연간기준 최소 3120만원을 보장하는 레진의 최저소득보장제도(월MG)는 선인세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달이든 완결 후든 나중에 작품이 잘 팔린다고 해서 앞서 지급한 MG를 차감하지 않는다.
이같은 방식의 최저소득보장제도(월MG 방식)는 업계에서 레진코믹스가 처음 시작했다.
회사측은 “더 좋은 만화로 고객들에게 보답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만화가들을 부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러려면 회사와 만화가 모두 파트너십을 갖고 임해야 한다.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로 인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되, 함께 가는 파트너들을 위해서는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