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택시 호출기능 강화, 글로벌 서비스 확대”

카카오T 택시에 유료 호출 기능이 도입된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는 일본에서도 카카오T로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모빌리티(대표 정주환)는 13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2018 카카오모빌리티 미디어데이’를 열고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주환 대표는 이동의 혁신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성과, 이동 생태계에 미친 영향 등을 설명하고 택시 호출 기능 강화, 택시-카풀 연계,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등 다양한 계획을 발표했다.

정주환 대표는 택시가 잡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지난해 12월 20일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카카오T 택시 호출은 약 23만건이었으나, 배차 가능 택시(운행중 택시 제외)는 약 2만 6000대였다”고 말했다. 택시 수요와 공급의 차이가 출퇴근, 심야 시간이나 도심 지역에서 발생하는 택시 승차난의 근본적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기사회원의 동기부여를 강화하고 호출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카카오T 서비스에는 유료 기반의 ‘우선 호출’과 ‘즉시 배차’ 기능이 추가된다. 우선 호출은 AI를 활용해 배차 성공 확률이 높은 택시에 우선적으로 호출 요청을 하는 방식이다.  즉시 배차는 인근의 비어 있는 택시를 즉시 배차해주는 기능이다. 지금과 같은 무료 호출 방식도 그대로 유지된다. 사용자가 우선 호출이나 즉시 배차 기능을 선택해 배차가 성사되면 비용 결제가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택시 기사 회원을 대상으로는 ‘포인트’ 제도를 도입한다. 운행 실적과 운행 평가에 따라 환금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개념이다. “기사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운행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많은 호출 요청에 응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함”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택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풀 서비스로 택시 수요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T택시에서 연결이 이루어 지지 않은 호출을 카풀로 연결해줄 경우, 택시 부족분의 상당 부분을 카풀로 대체 가능하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효과적 이동의 대안을 만들고, 이를 위한 서비스를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정 대표는 올해 카카오T의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일본의 ‘재팬 택시’와 협업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한일 양국의 이용자에게 국경을 초월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이용자는 한국에서 재팬택시로,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이용자는 일본에서 카카오T로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된다.

일본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투자한 ‘이지식스코리아’를 통해 국내 이용자가 홍콩, 대만, 동남아 지역에 방문했을 때 현지 이동 수단을 연결해주는 사업도 연내에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기업회원 전용 서비스인 ‘카카오 T for Business’를 선보였다. 기업 임직원들의 출장, 외근 등 업무 용도 택시 이용을 한층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을 기업에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다. 더불어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 를 카카오 T에 도입,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투자한 AI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마스오토'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생태계에 참여할 계획도 세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스타트업 ‘마스오토’, 리무진 비즈니스 스타트업 ‘이지식스코리아’, 카풀 스타트업 ‘럭시’ 등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를 진행해 온 바 있다.

정주환 대표는 “하루 약 2시간에 달하는 이동 시간을 더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가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실현하는것이 목표” 라며 “연결, 공유, 다양성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의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의 혁신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