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레이서’부터 시작된 '스키드러쉬'로 이어진 한국 레이싱게임 발전사

20편이 넘는 영화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멋져 보이는 이유는 바로 그를 뒤에서 받쳐주는 본드카 때문일 것이다. 최첨단 슈퍼카를 타고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내는 주인공의 모습은 수많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슈퍼카는 누구나 한 번쯤 타보고 싶은 ‘어른들의 가장 비싼 장난감’이다. 실제로 많은 운전자들은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꼭 가지고 싶은 ‘나만의 드림카’를 타고 레이싱을 즐기는 상상을 종종 한다. 그러나 경제적, 환경적 문제를 생각하면 꿈을 현실로 옮기는 것은 어렵게만 느껴진다.

이러한 사람들의 '질주 본능'을 깨워주는 것은 바로 온라인 레이싱 게임이다. 레이싱 게임은 자동차나 오토바이와 같은 차량을 조종해 순위 싸움을 하는 것이 기본적인 형태로 레이싱에 대한 대리만족을 목적으로 발전을 계속해 왔다. 

지난 12월 12일 넥슨은 캐주얼 대전 레이싱 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를 한국에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 PC 온라인 레이싱 게임의 발전사를 살펴본다.

■ 시티레이서-세계 최초 MMO 레이싱 게임

2003년 3월 출시된 ‘시티레이서’는 세계 최초 MMO 레이싱 게임이다. '시티레이서'는 많아야 열 대 안팎의 자동차가 경주를 벌이는 기존 레이싱 게임들과 달리 'MMO' 개념을 도입해 수많은 이용자가 함께 경주 및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게임이다.

[시티레이서 대표 이미지(사진출처: 시티레이서 공식 홈페이지)]

또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의 주요 지점을 현실과 흡사한 모습으로 게임상에 옮겨놓아 실제처럼 여행과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점도 '시티레이서'의 특징 중 하나. 서울의 강북, 강남을 연결한 124.554km의 방대한 ‘메인필드’와 남산, 분당, 스피드웨이를 기본으로 하는 ‘챔피언십’, 일본의 고갯길을 그대로 재현한 ‘다운힐배틀 시스템’ 등 다양한 모드가 특징이다.

특히, 2007년 4월 22일부터는 MBC게임과 ‘2007 시티레이서 e-Sports리그 시즌 1’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국 e-Sports협회 공식 인증을 받은 ‘시티레이서 리그’는 프로게이머의 전단계인 준프로게이머 자격을 획득할 수 있는 리그로 주목을 받았다.

■ 스키드러쉬-가상도시 배경 자동차 경주 RPG

2006년 5월 한게임은 캐주얼 액션 레이싱 게임 ‘스키드러쉬(SKID RUSH)’를 전격 공개했다. 지난 2011년에는 레이싱 RPG 스키드러쉬의 서비스를 NHN 한게임에서 엔플루토로 이관해 독자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현재는 마상소프트가 운영을 맡고 있다.

‘스키드러쉬'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자동차 경주를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레이싱 RPG로, 박진감 넘치는 액션 레이싱 장르에 차량 육성과 퀘스트 수행 등 RPG요소를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게이머들은 만화와 같은 도로를 자유롭게 질주하는 동시에 게임 곳곳에 배치된 추격전, PVP 등 자유도 높은 액션 요소들을 통해 레이싱과 RPG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간단한 게임 조작법을 통해 '터보', '드리프트', '180도 턴' 등 현실에서는 즐길 수 없는 스릴감 넘치는 액션 레이싱의 묘미를 제공한다.

[스키드러쉬 대표 이미지(사진출처: 스키드러쉬 공식 홈페이지)]

■ 니드포스피드 엣지-세계적으로 공전 히트 레이싱 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NEED FOR SPEED EDGE)’는 세계적으로 공전의 인기를 누린 레이싱 게임 ‘니드포스피드(NEED FOR SPEED)’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차세대 ‘프로스트바이트(Frostbite)’ 엔진이 사용돼 온라인 환경에 최적화된 그래픽을 제공한다. 게임 속 차량은 실제 차량의 디자인과 성능, 엔진 사운드 등에 기반해 사실적으로 구현됐다. 다른 유저와 함께 즐기는 멀티플레이 콘텐츠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가속과 감속, 좌우 핸들링 등 기본 방향키 조작만으로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니드포스피드(NEED FOR SPEED)]

넥슨은 12월 12일 캐주얼 대전 레이싱 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넥슨은 매출보다 질주본능에 환호하는 유저들의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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