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짝퉁 게임에 국내 게임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협회장 강신철, K-GAMES)는 23일 성명을 통해 “중국 업체의 한국 게임 베끼기는 과거 온라인게임부터 현재 모바일게임까지, 피해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K-GAMES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는 수십여종의 짝퉁 게임이 매년 불법적으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 역시 정식 서비스 전 20여종의 짝퉁 게임이 불법 서비스되고 있다.

또한 웹젠의 ‘뮤온라인’,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및 ‘블레이드앤소울’, 넷마블게임즈의 ‘스톤에이지’, 위메이드의 ‘미르의전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커피’ 등 다수의 한국 게임이 중국 내 짝퉁 게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K-GAMES는 “중국산 짝퉁 게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막대한 물질적, 정신적, 경제적 손실과 피해가 국내 사업자에게 고스란히 떠넘겨진다”며 “그 피해액은 해를 거듭할수록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업체들의 무분별한 게임 베끼기에 신음하는 국내 개발사 및 퍼블리셔가 정상적인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게임 한류 확산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호소한다”며 “정부부처는 중국 업체의 저작권 침해를 막고, 한국 기업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강신철 K-GAMES 협회장은 2010년 11월부터 2014년 3월까지 네오플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이후 2015년 4월 K-GAMES의 전신인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협회장으로 취임 전까지 네오플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