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헌 감독 연출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는 VR 영화 선보일 것”

배우 송윤아가 주연을 맡은 VR(가상현실) 영화가 제작된다.

권양헌 감독이 연출을 맡은 VR 단편영화 ‘종군기자(가제)’가 지난달 31일 크랭크업했다. 13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틴플로어에서 ‘종군기자’ 제작파티와 촬영 뒤풀이 행사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권양헌 감독과 배우 송윤아와 한상진, 제작진들이 참석했다.

영화 ‘종군기자’는 반군 조직에 납치당한 종군기자의 이야기를 VR 영상으로 리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송윤아가 종군기자 김선주 역을 맡았고, 한상진은 Mr.K(태석) 역으로 출연한다. 권양헌 감독은 “영화 ‘종군기자’는 기존의 체험적인 VR과 달리, 영화적으로 접근해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종군기자’는 영화진흥위원회 첨단기술지원작으로 대쉬필름과 서틴플로어가 공동 제작한다. 서틴플로어는 삼성전자, SK텔레콤, 코카콜라, 에버랜드 등 글로벌 기업의 VR 영상을 제작한 업체다.

권 감독은 송윤아와 한상진에 대해 “단편영화의 열악한 환경을 이해해 주시고 오히려 촬영을 위해 많은 배려를 해줘 감사드린다”라며 “이분들과는 어떤 영화를 같이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30분 분량으로 제작된다. 적들에게 포로가 된 주인공의 1인칭 시점으로, 카메라 앵글 역시 두건에 가려진 주인공의 시선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영상들과 리얼한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사 측은 “관객들이 마치 자신이 납치돼 포로가 된 듯한 공포감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VR 영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종군기자’는 2018년 1월 열리는 제34회 선댄스 영화제와 칸영화제, 베니스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현재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다.(영화 스틸 제공=대쉬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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