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MOU 체결로 현지 민관협력 체제 강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중국 샹라오시(市)와 온라인게임 ‘미르의전설2’ 사업에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그간 위메이드가 주장한 사설서버 양성화 작업을 현지 민관협력 체제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미르의전설2’는 최근 중국 법원에서 샨다와 액토즈의 불법 계약 연장을 중지하라는 가처분 판결이 나왔다”며 “오는 9월 28일에 기한 만기로 종료를 계기로, 다른 파트너들과 중국 ‘미르의전설2’ 사설서버 시장 양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7월에 샹라오시와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국 내 ‘미르의전설2’ 관련 게임의 정상화를 목표로 PC 클라이언트 게임과 모바일, 웹게임 시장에 사설서버 단속과 라이선스 사용계약 체결을 통한 양성화 두 가지로 가닥을 잡았다는 게 위메이드의 설명이다.

중국 게임사 샨다와 ‘미르의전설2’ 서비스 계약 종료 이후 위메이드는 구체적인 사업 방향으로 ‘지적재산권 보호 연합 회의 시스템’과 ‘전기 정품 연맹’ 구축을 목표로 정했다. 샹라오시는 위메이드와 MOU 체결에 따라 법원, 검찰, 공안, 판권국 등 모든 관련 부서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미르의전설2’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샹라오시는 전문 지식을 갖춘 인원과 장비를 마련해 감정, 압류, 동결 등 업무 프로세스 효율을 제고하는 한편, 지적재산권 관련 사건은 민사, 형사, 행정 심판을 ‘3 in 1’ 시스템을 도입해 한 번에 해결하는 방법을 강구했다.

또 샹라오시는 중국 각지의 ‘미르의전설2’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희망하는 게임사들에게 합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이러한 라이선스를 받은 기업들이 함께하는 ‘전기 정품 연맹’을 구축할 계획이다.

샹라오시는 정상적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업체들에게 부지, 판호, 세금 등에 대한 지원을 하고, 위메이드가 맺은 정식 계약 업체들과 향후 계약을 진행할 업체들을 모아 ‘전기 정품 연맹’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전기 정품 연맹’은 ‘미르의전설2’와 관련한 산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이 불법 서비스에서 벗어나고, 저작권자인 위메이드와 액토즈는 로열티 수익을 비약적으로 확대하는 윈윈전략이다.

더불어 샹라오시는 ‘미르의전설2’를 기반으로 모든 플랫폼과 게임사를 아우르는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위메이드의 신설분리법인 ‘전기IP’에 조인트벤처로 참여하는 기업과 기관 중 샹라오시가 포함돼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현재 중국 내에서 지적재산권 보호와 정품 ‘미르의전설2’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중국 내 수 만개의 비수권 서버와 2000여개의 모바일 게임, 300여개의 웹게임에 대해 양성화와 단속을 통한 투트랙 전략으로 ‘미르의전설2’ 시장을 건전화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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