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3억 규모 비엔엠홀딩스 지분 추가 매입, 모회사와 지분율 91%로 상승

모다에 매각된 파티게임즈가 온라인 게임아이템 중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파티게임즈(각자대표 김용훈, 이기재)는 온라인 게임 아이템 관련 전자상거래 시장 제공 사업을 하는 비엔엠홀딩스 주식 60만9737주(30.49%)를 443억원에 양수하기로 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6일 모회사 모다(대표 김정식)가 보유한 비엔엠홀딩스의 지분 13만6699주(6.83%)를 99억2161만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양수로 파티게임즈는 비엔엠홀딩스의 지분 74만6436주(37.32%)를 보유하게 된다. 양수 예정일은 7월 30일이다.

2014년 11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파티게임즈는 2015년부터 게임사업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2년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다. 신작 라인업 실패와 신규 프로젝트 파기로 적자의 폭은 점점 더 커졌다.

지난해 말 무선데이터 통신사업 회사 모다에 전격 매각된 파티게임즈는 신규 사업으로 온라인 게임 아이템 중개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번에 인수한 비엔엠홀딩스는 아이템매니아, 아이템베이의 지주회사로 시장 점유율 97%에 달하는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특히 파티게임즈는 모회사 모다가 보유한 비엔엠홀딩스의 지분 108만3400주(54.17%)와 합쳐 91%를 보유해 실질적인 지배구조를 마련했고, 매출구조 변경 및 수직계열 체계를 갖추기 위해 모다가 보유한 지분을 추가적인 매입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티게임즈는 2016년 매출 314억4800만원, 영업손실 86억2900만원, 당기순손실 217억원으로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자본잠식 상태다. 관련 업계에서는 파티게임즈가 실적부진을 만회하고 새로운 사업의 활로로 온라인 게임아이템 중개사업을 낙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엔엠홀딩스의 자회사 아이템매니아는 지난해 매출 378억5000만원, 영업익 100억4900만원을 기록했고, 아이템베이는 매출 197억2900만원, 영업익 46억7000만원을 올렸다. 지난해 비엔엠홀딩스의 실적만 보더라도 이미 파티게임즈의 매출 규모를 뛰어넘고, 영업손실분을 메우고도 남는다.

또한 최근 모바일게임 트렌드가 뮤오리진,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 등 인게임 유저간 거래가 가능한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어, 연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온라인 게임아이템 거래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돼 비엔엠홀딩스의 실적 역시 더욱 낙관적이다.

파티게임즈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자금 900억원과 어큐러스그룹을 대상으로 8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및 전환사채(CB) 발행을 더해, 총 1700억원 중 이미 사용한 550억원을 제외하고 남은 1150억원으로 모다가 보유한 비엔엠홀딩스의 지분을 추가적으로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파티게임즈의 이기재 각자대표는 비엔엠홀딩스의 자회사 아이엠아이 부사장을 겸임하고 있다”며 “지난해 게임사업 부문 부진을 겪은 파티게임즈가 비엔엠홀딩스의 추가적인 지분 인수로, 본격적인 온라인 게임아이템 중개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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