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당시 벨류에이션 1000억 미만에서 1년만에 2000억원 이상으로 상승

아이템매니아, 아이템베이를 인수한 모다가 1년 만에 250억원 이상 차익을 실현하며 ‘돈방석’에 올랐다. 더욱이 지난해 말 경영권을 확보한 파티게임즈의 주가까지 뛰면서 이익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16일 파티게임즈(각자대표 김용훈, 이기재)는 최대주주 모다(대표 김정식)의 비엔엠홀딩스 지분 6.83%를 99억2200만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비엔엠홀딩스는 게임 아이템 중개사이트 아이템매니아, 아이템베이의 지주회사다.

모다는 지난해 4월 비엔엠홀딩스의 지분 50%+1주를 보유한 아이엠아이엑스체인지 지분 전량을 4200만 달러(478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모다는 기존 무선데이터 통신사업 강화 외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당시 비엔엠홀딩스의 벨류에이션은 10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956억원으로 책정됐다. 같은 해 8월 모다는 비엔엠홀딩스 지분 11%를 벨류에이션 1200억원에 추가적으로 매입했고, 12월 파티게임즈 경영권까지 인수했다.

올해 파티게임즈가 모다의 비엔엠홀딩스 지분 인수에서 책정된 벨류에이션은 1452억원이다. 만 1년만에 비엔엠홀딩스는 50% 이상 성장한 벨류에이션을 받았고, 모다는 원금대비 150% 이상 수익을 냈다.

특히 모다는 독점적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는 비엔엠홀딩스의 지분 매각으로 실적 악화를 겪는 파티게임즈에 신사업 부문 활로를 열었다. 지난해 12월 7500원대에 머무른 파티게임즈의 주가가 14000원을 넘어섰다.

또 모다는 파티게임즈에 투입한 900억원과 어큐러스그룹을 대상으로 8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 및 전환사채(CB) 발행으로 모은 1700억원으로 비엔엠홀딩스의 추가적인 지분을 인수에 나설 전망이다. 비엔엠홀딩스의 남은 39% 지분은 김치현 비엔엠홀딩스 대표 지분(32%)와 개인투자자(7%)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다가 인수 당시 온라인게임 시장 위축으로 비엔엠홀딩스의 벨류에이션은 1000억원 미만으로 책정됐지만, 최근 ‘리니지2 레볼루션’, ‘뮤오리진’, ‘리니지M’ 등 유저 간 거래가 가능한 모바일게임이 등장하면서 시장 점유율 97%에 달하는 비엔엠홀딩스의 가치 또한 높아지고 있다.

모다 관계자는 “비엔엠홀딩스를 매입할 당시에는 벨류에이션이 1000억원 미만에 그쳤지만, 올해 평가보고서에는 2000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며 “파티게임즈가 비엔엠홀딩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돼, 모다의 비엔엠홀딩스 지분을 파티게임즈가 인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다와 파티게임즈가 보유한 비엔엠홀딩스의 지분은 61%이며, 파티게임즈의 1700억원 자금으로 추가적인 매입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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