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드림’ 지원 디바이스 대폭 늘어나… 삼성, LG, 모토로라 합류

구글이 PC나 스마트폰이 필요 없는 독립형 VR(가상현실) 헤드셋을 만든다.

클레이 베이버 구글 VR/AR 부사장은 1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쇼라인엠피시어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컨퍼런스(I/O)에서 구글의 VR/AR 플랫폼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베이버 부사장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하반기 PC나 스마트폰 없이 독자적으로 구동하는 하이엔드급 VR 헤드셋을 출시할 예정이다. 추가 구성요소와 케이블이 필요하지 않은 이 헤드셋은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구글의 파트너사들이 센서나 디스플레이 같은 요소를 VR에 최적화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구글의 모바일 VR 플랫폼 ‘데이드림’에서 150여 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개발은 HTC와 레노버가 맡았으며, 가격대는 ‘HTC 바이브’나 ‘오큘러스 리프트’와 비슷한 선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데이드림’을 지원하는 디바이스도 대폭 늘어난다. 현재 ‘데이드림’과 호환되는 스마트폰은 총 8종이며, 올해 안에 삼성 ‘갤럭시S8’, ‘갤럭시S8+’를 비롯해 LG, 모토로라, 에이수스 기기도 ‘데이드림’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1000만대가 넘는 스마트폰에서 ‘데이드림’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15년 선보인 AR 플랫폼 ‘탱고’도 업그레이드된다. 이제 스마트폰에서도 AR을 구현할 수 있다. 탱고를 사용하는 기기는 실내 방향 정보를 알려주고 주변 환경에 디지털로 만들어진 사물을 합성해서 보여줄 수 있다. 구글은 “가구를 구매하기 전에 침실에 배치된 모습을 미리 확인하거나, 거실에 기상천외한 인터랙티브 공간을 꾸미거나, 주방에 공룡 이미지를 띄워 놓고 공부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또한 개발자들을 위한 도구인 ‘인스턴트 프리뷰’와 ‘쇠라’도 소개했다. ‘인스턴트 프리뷰’는 개발자가 PC에서 항목을 변경하고 몇 초 안에 변경된 내용을 헤드셋을 쓴 채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쇠라’는 지난해 말 개봉한 루카스필름의 ‘스타워즈: 로그원’에서 사용된 기술로, 헤드셋에서 최고의 Hi-Fi 화면을 실시간으로 렌더링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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