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판타지’로 이름 변경 “일본식 멀티 플레이게임” 강조

한국 온라인게임 ‘트리 오브 세이비어’ 표절 논란으로 국내 서비스를 종료한 중국 모바일게임 ‘로스트테일’이 이름을 바꿔 글로벌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게임은 중국 개발사 완신(WanXin)이 개발한 것으로 원래 이름은 ‘미성물어(迷城物语: The Tale Of Lost City)’다. 한국에서는 올해 초 ‘로스트테일’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된 바 있다.

지난 18일 이 게임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됐다. 과거에도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었으나, 이번에는 타이틀을 ‘가디언즈 오브 판타지(Guardians of Fantasy)’로 바꾸고 본격적인 글로벌 서비스에 나섰다. 퍼블리셔는 대만의 게임드리머(GAME Dreamer)다.

게임 소개 내용을 보면 “올해 최고의 일본식 멀티 플레이 온라인게임”이라며 아름다운 그래픽과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그래픽 역시 “일본식 미술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해외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한글은 지원되지 않는다.

북미 아이폰 버전으로 플레이를 해 본 결과, 처음 캐릭터를 생성하는 화면부터 배경, 캐릭터, 직업, 스킬 등 모든 것이 ‘짝퉁 트오세’ 시절 그대로다. 이름만 ‘가디언즈 오브 판타지’로 바꿨을 뿐이다. 현재 북미 버전에서는 두 개의 서버를 운영 중이며, 동시 접속자 수도 적지 않은 편이다.

이러한 소식에 국내 게이머들은 “중국 짝퉁 개발사의 어처구니없는 행태”라며 비판하고 있다. 중국 개발사가 한국 게임을 표절한 뒤 전 세계 유저들을 상대로 장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가디언즈 오브 판타지’가 내세우는 일본식 게임이라는 표현도 모호하다. 이 게임은 한국 IMC게임즈의 ‘트리 오브 세이비어’와 비슷한 배경과 캐릭터, 음악을 사용했으며, 전형적인 중국식 MMOPRG의 전투와 성장 구조를 따르고 있다.

이 게임은 한국 퍼블리셔인 넥스트무브가 ‘로스트테일’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서비스를 진행했으나, ‘트리오브 세이비어’ 표절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서비스를 종료했다. 당시 넥스트무브는 중국 개발사에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했으나, 중국 측은 “회사를 처분하고 새 회사를 차리면 그만”이라며 안하무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결국 중국과 더 이상 일할 수 없다고 판단한 넥스트무브는 출시 2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게임을 즐기던 한국 유저들도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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