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말 판매량, 전작 ‘위유(Wii U)’ ‘위(Wii)’와 버금가는 기록 세워

닌텐도의 새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가 초반 판매량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 웹진 패미통은 3월 3일 일본에 정식 출시한 닌텐도 스위치가 첫 주말을 포함한 3일 동안 33만637대의 판매량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닌텐도가 2012년 출시한 위유(Wii U)의 첫 주말 판매량 30만8570대보다 높은 기록이며, 2006년 출시한 위(Wii)의 첫 주말 판매량 37만1936대보다는 다소 낮은 기록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닌텐도 스위치의 초반 흥행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별다른 판촉 활동 없이도 전작들에 버금가는 성적을 거뒀다는 것. 특히 위유와 위는 콘솔 게임기 최대 대목인 12월에 출시된 반면, 스위치는 비수기인 3월에 출시됐음에도 이 같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북미 및 유럽 등의 글로벌 판매량도 순항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게임 담당 디렉터 루이스 와드는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량은 3월말 기준 2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올해 안에 8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루이스는 닌텐도 스위치의 흥행 요인으로 닌텐도의 독점 타이틀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를 꼽았다. 이 게임은 메타크리틱 사상 네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게임으로, 일본에서 집계된 출시 첫 주말 판매량이 19만60개에 달한다.

닌텐도가 게임 팬들에게 전하는 이스터에그도 발견됐다. 일본 유저 ‘지오’는 트위터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 콘트롤러의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 투명한 부분에 thx2 allgamefans!(모든 게임 팬들에게 감사)라는 메시지가 숨겨져 있다”고 제보했다. 이 트윗은 1만여 건이 넘게 리트윗됐다.

닌텐도 스위치가 인기를 끌면서 포르노 사이트를 찾는 사람이 대폭 줄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포르노 사이트 유폰(YouPorn)은 닌텐도 스위치 출시 이후로 자사 트래픽이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이트에서 링크(젤다의 전설 주인공)와 젤다를 검색한 사람이 각각 164%, 107% 증가했다”고 전했다.

닌텐도 스위치 사용설명서에 게이 포르노스타의 실루엣이 숨겨져 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일본 유저 ‘이나즈마 히카루’는 3일 “닌텐도 스위치에 고(GO)를 닮은 그림이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고는 일본 인터넷상에서 유명한 게이 포르노 배우다. 이 트윗은 1만3000여건 리트윗됐다.

이와 더불어 닌텐도가 스위치의 카트리지에 특별한 맛을 첨가했다는 사실도 화제다. 카트리지가 작은 탓에 아이들이나 애완동물들이 실수로 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해외 리뷰어들은 잇따라 카트리지를 맛본 후 “살충제를 먹는 것 같다” “다시는 맛보고 싶지 않은 끔찍한 맛” 등의 감상평을 남겼다. 닌텐도 관계자는 “카트리지에는 쓴 맛이 적용됐지만, 독성은 없다”고 밝혔다.

닌텐도 스위치는 위유 이후 4년 만에 나온 닌텐도의 신형 콘솔 게임기다. 집에서는 TV에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휴대할 때는 2개의 소형 컨트롤러를 결합해 플레이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게임기다. 가격은 299.99달러(약 35만원)이며, 일본 판매가는 2만9980엔이다. 한국 공식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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