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신형콘솔 ‘닌텐도 스위치’ 글로벌 출시…한국은 제외

닌텐도가 Wii U의 실패를 딛고 다시 한번 영광을 누릴 수 있을까. 닌텐도의 신형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가 3월 3일(현지시각) 북미와 일본, 호주, 유럽 등 전 세계에 출시된다.

닌텐도 스위치는 Wii U 이후 4년만에 나온 닌텐도의 신형 콘솔 게임기다. 집에서는 TV에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휴대할 때는 2개의 컨트롤러를 결합해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과거 닌텐도 게임기와 달리 스위치에는 국가(지역) 코드가 적용되지 않는다.

출시가 가까워지면서 해외 IT 및 게임 전문지에서의 리뷰도 속속 공개됐다. 전반적으로 닌텐도 스위치는 해외 매체들에게 상당한 호평을 듣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은 닌텐도 스위치에 대해 “매력적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에 흥미로운 컨트롤러”라며 4점(5점 만점)을 줬다. 과학기술 비평지 알퍼(alphr)는 “근 몇 년간 닌텐도가 만든 콘솔 중 최고”라며 5점 만점을 줬으며, 포켓게이머(Poketgamer)는 9점(1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휴대했을 때의 스크린에 대해서도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닌텐도 스위치가 태생부터 안고 있는 딜레마를 지적하기도 했다. 북미 게임 전문지 IGN은 확정된 점수는 아니라며(Not Final) 닌텐도 스위치에 6.7점을 줬다. IGN은 “휴대하기에는 너무 크고 배터리 시간이 짧다”며 “거치형으로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 성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닌텐도 스위치의 배터리는 약 2시간 30분에서 6시간 정도 사용 가능하다. 고사양 게임을 돌렸을 때는 약 3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킥스탠드 모드에서 충전이 불가능한 점 등 하드웨어 구조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전반적인 호평 속에서도 공통적으로 “부족한 게임 타이틀”이 단점으로 꼽혔다. 다만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발매되는 신작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야생의 숨결)’에 대해서만큼은 “역대급 타이틀”이라는 찬사가 이어지는 중이다. 해외 리뷰는 물론 유튜브로 공개된 플레이 영상에서도 유저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해외 게임 리뷰어들이 스위치의 카트리지를 맛보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닌텐도가 어린이들이 카트리지를 삼키지 않도록 역겨운 맛을 내도록 만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해외 유저들 사이에서 스위치는 연일 화제지만, 국내 유저들에는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한국이 스위치의 출시 국가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한국닌텐도도 정확한 발매계획을 알리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유저들은 해외 직구나 구매 대행을 통해 닌텐도 스위치를 구입하는 실정이다. 닌텐도의 가격은 일본에서는 2만9980엔, 미국에서는 299.99달러로 한화로는 30만원이 조금 넘는다. 국내에서 구매대행을 할 경우 50만~60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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