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플로어-시프트업, '데스티니차일드' 세부정보 및 서비스계획 공개

‘창세기전3’ ‘마그나카르타’ ‘블레이드앤소울’의 아트로 유명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신작 ‘데스티니차일드’는 18세 이상 이용가 등급으로 서비스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2일 서울 서초구 넥스트플로어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RPG ‘데스티니차일드’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일러스트 수정 없이 18세 이상 이용가로 출시된다고 밝혔다. 다만 18세 등급이 없는 iOS는 전용 리소스 제작을 통해 청소년 버전으로 서비스된다.

김 대표는 “캐릭터가 너무 야하지 않냐는 질문을 20년째 받고 있다”며 “선정성을 우려하는 유저들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표현의 제약을 받게 되면 제 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데스티니차일드의 작품 퀄리티를 올리기 위해 18세 이상 이용가 등급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데스티니차일드’는 지난 8월 실시한 CBT에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시프트업의 설문에 따르면 CBT 참가자 중 41%가 “선정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김 대표는 여성유저, 퍼블리셔, 카카오게임즈, 게임등급분류위원회 등 주변의 자문을 종합한 결과 ‘데스티니차일드’에는 18세 이상 이용가 등급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는 표현에 제약이 없는 성인용 게임으로 서비스되지만, 지나치게 선정적인 게임을 추구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청소년 만화잡지 소년점프 수준의 수위가 될 것”이라며 “노골적인 성인 캐릭터가 등장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iOS 플랫폼에서는 노출 수위를 완화한 버전이 서비스된다. 이를테면 안드로이드에서는 허벅지 맨살을 그대로 노출하던 캐릭터가 iOS에서는 흰색 스타킹을 착용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김 대표는 “청소년 이용가 버전이 성인 버전보다 매력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양쪽 모두 다른 매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유저들이 게임에 족쇄가 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18세 이상 이용가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며 “나도 이제 날개를 달고 싶다”고 웃었다. 또한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기보다 제약이 없는 상상에서 나온 산물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데스티니차일드’는 넥스트플로어와 시프트업이 공동개발한 모바일RPG다. 전반적인 게임 시스템은 넥스트플로어가 맡고 세계관, 시나리오, 아트 등은 시프트업이 맡았다. 마왕이 되어야만 하는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서큐버스들이 펼치는 모험을 다룬다. 2D 일러스트를 움직이는 3D처럼 표현하는 ‘라이브 2D’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9월 22일 사전예약에 돌입했으며, 정식서비스는 10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원래 올해 2월에 서비스하겠다고 공언했는데 많이 늦어졌다”며 “늦어진만큼 좋은 게임으로 다듬어서 여러분께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왼쪽부터 '꾸엠' 채지윤 작가,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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