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은 ‘로스트아크-뮤레전드-군단’ 관심… 모바일도 ‘리니지2-카이저’ 등 출시 앞둬

올 상반기 온라인게임 시장은 ‘오버워치 요원들의 한국정복’으로 요약된다. 그만큼 ‘오버워치’의 파급력이 컸다. ‘오버워치’는 출시 한 달 만에 ‘리그오브레전드’의 4년 천하를 무너뜨렸다. 반면 국산게임은 기대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네오위즈의 ‘블레스’를 비롯해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4’, 넥슨의 ‘서든어택2’ 등이 나왔지만 외산 게임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모바일에서는 넷마블게임즈의 ‘스톤에이지’가 새로이 시장에 진입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롱투코리아의 MMORPG ‘검과마법’도 양대마켓 매출순위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액션 RPG가 대다수를 이뤘던 모바일 시장이 MMORPG 위주로 재편될 기미도 보인다. 하반기에도 기대를 모으는 신작들이 연이어 대기 중이다. 상반기 ‘오버워치’처럼 게임 업계의 판도를 바꿀 작품이 나올지, 유저들의 관심도 높다.

■ 온라인 MMORPG 기대작 대거 등장… ‘로스트아크-뮤오리진-와우: 군단’ 등 주목

우선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처음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로스트아크’는 핵앤슬래시를 표방함과 동시에 채집, 생산, 항해, 무역 등의 비전투 콘텐츠도 풍부하게 담아낸 대형 MMORPG다. 언리얼엔진3를 사용해 동서양이 혼합된 판타지 세계를 아름답게 구현해냈다.

‘로스트아크’는 2014년 지스타에서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당시 뛰어난 영상미와 전투연출로 큰 호평을 받으며 단숨에 한국 MMORPG 최고기대주로 떠올랐다.

‘로스트아크’는 24일 오후 4시부터 1차 CBT에 돌입했다. 이번 CBT에서는 전사계열의 버서커와 워로드, 격투가 계열의 배틀마스터와 인파이터, 거너 계열의 데빌헌터와 블래스터, 매지션 계열의 바드까지 총 7개의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다. 또한 각 클래스의 프롤로그 지역과 아르테미스, 유디아, 루테란 지역이 공개될 예정이다.

웹젠은 2001년 출시된 온라인게임 ‘뮤온라인’의 후속작 ‘뮤레전드’를 선보인다. 장르는 전작과 같은 MMORPG다. 15년 된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방대한 세계관을 구현해냈다는 평이다. 지난 4월 1차 CBT를 마친 ‘뮤레전드’는 5개월간의 담금질을 마치고 오는 9월 1일 2차 CBT를 진행한다. 

웹젠은 2015년 5월 ‘뮤온라인’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뮤오리진’을 선보인 바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3위에, iOS 앱스토어에서 8위에 오르며 모바일게임 업계에 MMORPG 바람을 선도 중이다. ‘뮤오리진’은 중국에서 ‘전민기적’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출시돼 대박을 쳤다. 출시 12일 만에 앱스토어 매출순위 1위에 올라섰다. 이처럼 같은 IP를 활용해 성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뮤 유저들이 ‘뮤레전드’에 거는 기대도 클 수밖에 없다.

올 상반기 FPS 게임 ‘오버워치’의 메가히트를 통해 명성을 회복한 미국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연타석 홈런을 노린다. 오는 9월 1일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확장팩 ‘군단’을 출시해 떠나있던 와우저(와우유저)들의 복귀를 유도한다. 지난 5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IP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도 인기를 끌어 IP의 가치가 한껏 올라간 상태다.

 

블리자드는 MORPG ‘디아블로’ 카드도 꺼내들 조짐이 보인다. 블리자드는 지난 20일 ‘디아블로’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올해 블리즈컨은 정말 멋질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멘션을 남겨 ‘디아블로’ 팬들을 흥분시켰다. 블리자드는 지난 8월 초에도 블리즈컨 2016 공식 포스터에 시리즈 최신작 ‘디아블로3’가 아닌 ‘디아블로2’의 디아블로 이미지를 삽입해 유저들의 궁금증을 불러온 바 있다.

■ 엔씨는 ‘리니지’, 넷마블은 ‘리니지2’ IP 활용한 모바일게임 출시

모바일게임 쪽에서는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최고의 화두다. 한국 게임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IP 중 하나로 평가받는 ‘리니지2’에 모바일게임 강자 넷마블의 기술력이 합쳐졌다. 게이머들의 관심도 높다. 지난 11일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한 지 일주일 만에 50개 서버 전체가 마감됐다.

언리얼4 엔진으로 원작의 광활한 필드를 재현했으며, 한 서버당 1500명이 동시접속하는 만큼 레이드와 공성전 등 MMORPG의 기본요소도 충실하게 담아냈다. 넷마블 측은 9월 CBT를 진행하고 10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대표작 ‘리니지’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리니지RK)’를 내놓기 위해 막판 담금질 중이다. ‘리니지RK’는 원작 ‘리니지’의 몬스터들이 소환수로 등장하는 수집형 RPG다. 데스나이트나 집행검 등 ‘리니지’의 유명 캐릭터와 아이템이 고스란히 등장하는 등 원작 IP를 십분 활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엔씨소프트는 지난 10일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한 또다른 모바일기임 ‘리니지M’도 올 연말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소-리니지2’ 출신 개발자들 신작도 출격 준비 중

넥스트플로어와 시프트업이 공동개발 중인 CCG(콜랙터블 캐릭터 게임) ‘데스티니차일드’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5명의 캐릭터를 활용한 턴제 전략게임이다. 다양한 스킬이펙트가 라이브2D 기술을 통해 생동감 넘치게 구현될 전망이다.

‘데스티니차일드’의 개발사 시프트업은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과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의 아트디렉터였던 ‘금손’ 김형태가 대표를 맞고 있다. 유저들도 캐릭터 디자인과 일러스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데스티니차일드’는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CBT를 진행한다. 게임은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상반기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내우외환을 겪었던 넥슨 역시 MMORPG ‘카이저’의 퍼블리싱을 통해 명예회복에 나선다. ‘카이저’는 유니티 엔진으로 만든 중세판타지 세계관의 모바일 MMORPG다. 스마일게이트 팜플 대표 출신의 서현승 대표와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MMORPG ‘리니지2’를 8년 간 담당해온 채기병 이사가 손잡고 만든 패스파인더8의 작품이다. 

‘카이저’는 기존에 유행하고있는 액션RPG들처럼 전투에 큰 비중을 두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보다는 유저들끼리 연맹을 맺고 함께 성장을 모색하는 ‘사람냄새 나는 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식 출시일자는 이르면 2016년 말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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