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는 리니지M, 넷마블 리니지2, 넥슨 리니지2 개발자 내세운 카이저 출격

<사진=왼쪽부터 ‘리니지’ ‘리니지2’ ‘리니지2: 레볼루션’>

한국 게임업계 대표 3사라고 할 수 있는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넥슨이 각각 신작 모바일 MMORPG를 앞세워 모바일천하의 패권을 노린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넥슨은 ‘카이저’를 연내 서비스할 계획이다.

세 게임 모두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온라인게임 ‘리니지’ ‘리니지2’의 IP(지적 재산권)와 연관이 있어 눈길을 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1998년 출시된 ‘리니지’를 계승했고, 넷마블은 2003년 출시된 ‘리니지2' IP를 활용했다. 넥슨의 ‘카이저’는 ‘리니지2’ 개발에 참여한 채기병 PD가 총괄했다.

■ 리니지2:레볼루션, 한 서버 1500명 동시접속 10월 정식서비스

선두주자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다.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2’를 모바일로 계승한 이 게임은 한 서버에 1500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작의 묘미였던 광활한 필드에서의 레이드나 공성전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언리얼4 엔진으로 구현한 화려한 그래픽도 장점이다. 넷마블 측은 9월 CBT를 실시하고 10월 정식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백영훈 넷마블게임즈 사업전략 부사장은 지난 11일 개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의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참석해 “넷마블의 모든 노하우에 대형 IP를 결합시킨 만큼 한국 모바일게임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사랑받는 게임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M’ ‘리니지RK’, ‘리니지2 레전드’ 모바일 회심작 대기

1998년 ‘리니지’로 한국에서 대중 온라인게임 시대의 포문을 활짝 연 엔씨소프트는 자신들의 IP를 최대한 활용한다. 모바일게임으로는 ‘리니지M’과 ‘리니지RK’, ‘리니지2 레전드’를, 온라인게임으로는 ‘리니지이터널’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3D MMORPG로 출시한 '리니즈2' IP로는 넷마블에 앞서 중국시장에 모바일게임을 먼저 내놨다. 중국 게임개발사 스네일게임즈와 중국 내 ‘리니지2’의 IP 협약을 맺고 지난 7월 차이나조이에서 발표하면서 MMORPG ‘리니지: 혈맹’을 출시했다.  

‘리니지’ 세계관을 계승한 모바일 MMORPG인 ‘리니지M’은 올 연말 출시가 예상된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엔씨소프트 실적발표회에서 “MMORPG인 만큼 아마 CBT를 거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 테스트를 거쳐 연말에 정식 출시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 넥슨, '리니지2' 개발자 참여 '카이저' 하반기 글로벌 데뷔

넥슨은 최근 게임개발사 패스파인더8과 모바일 MMORPG ‘카이저’의 유통 계약을 맺었다. ‘카이저’는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MMORPG다. 2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쳤으며 타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이저’는 리니지 IP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그러나 개발사 패스파인더8의 주축이 ‘리니지2’를 10년 간 담당해온 스타 PD 출신 채기병 이사다. 채기병 이사는 ‘리니지2’ 프로그래밍 팀장으로 시작해 2005년에서 2012년까지 8년 간 PD를 맡았다.

이후 스마일게이트 팜플 대표 출신의 서현승 대표와 손을 잡고 2015년 3월 패스파인더8을 설립했다. 이 때문에 게임업계에서는 ‘카이저’에 ‘리니지2’에서 갈고 닦은 MMORPG의 온갖 노하우가 녹아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액션 RPG가 주류를 이뤄 호령을 해왔다. 하지만 포화상태를 넘어서면서 ‘그 게임이 그 게임’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만큼 차별화가 없었다. 최근 ‘뮤오리진’ ‘검과마법’이 흥행하면서 유저들의 취향도 하나둘 MMORPG에 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한국게임 IP로 꼽히는 ‘리니지’와 ‘리니지2’는 ‘판’을 뒤흔드는 회심의 카드로 주목된다. 그것도 게임 명가 엔씨소프트에서 출시해 20여년 간 게임계를 쥐락펴락했던 MMORPG 형제들이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1일 진행된 엔씨소프트 실적발표회에 의하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에 거둔 2405억 원의 매출 중 ‘리니지’로만 944억 원의 이익을, ‘리니지2’로는 191억 원의 이익을 거뒀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