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행사를 가는 데에는 굿즈 구매, 코스프레, 혹은 팬심 등 관람객마다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그 중에서도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을 미리 체험해보기 위해 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번 '2025 플레이엑스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양한 부스 중 반다이남코는 '리틀 나이트메어3', '쉐도우 라비린스', '슈퍼로봇대전Y'의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부득이하게 시연 시간은 5분으로 제한돼 많은 걸 체험하기 어렵지만, 신작을 기다리는 팬들에게는 마른 하늘에 단비 같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가 열린다. 이벤트에 참여해 다양한 굿즈를 받을 기회가 제공된다. SNS 인증샷 업로드 등의 방식으로 복권 추첨도 진행한다. 미출시 게임도 즐기고 선물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이다.
반다이남코가 유통하는 인기 게임 타이틀을 플레이엑스포 부스 한정으로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철권8', '성검전설', '태고의 달인' 등 다양한 인기 게임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국내에서 100만 장 판매고를 기록한 CDPR의 '위쳐 3'의 10주년을 맞아 이벤트 부스를 마련했다. 유저들의 메시지를 담아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위쳐 시리즈를 대표하는 게롤트, 시리, 예니퍼, 트리스의 일러스트를 완성하는 게 목표다. 메시지를 작성하고 다양한 위쳐 굿즈를 선물로 받아갈 수 있다.
리틀 나이트메어3는 전체적으로 음울한 감성과 제한적인 조명으로 어두컴컴한 시리즈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를 이어간다. 3인칭 플랫포머 장르 게임으로 전투가 아닌 퍼즐에 중점을 뒀다. 3편도 스패너 등 무기를 소지하고 있지만 전투보다 퍼즐 비중이 높다.
2편까지 개발을 맡은 타르시에 스튜디오가 손을 떼고, '언틸던' 등으로 유명한 슈퍼매시브 게임즈로 개발사가 바뀌었다. 단 5분밖에 즐기지 못해 '찍먹'도 아니고 '찍-' 정도의 수준이기에 많은 걸 평가하긴 어렵지만, 개발사가 바뀌어도 원작 고유의 느낌은 잘 살아있다.
특정 물체를 옮기고 밀어 길을 만들어 내는 등 이전 시리즈와 비슷한 방식의 퍼즐을 확인할 수 있다. 3편만의 새로운 퍼즐 기믹이 있을진 당장 예상할 수 없지만, 전반적인 양상은 늘먹던 리나메의 그 맛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쉐도우 라비린스 팩맨 시리즈의 45주년 기념작이자 출시되는 UGSF 세계관 최신작이다. 2D 액션의 매트로베니아 게임이다. 팩맨의 요소는 'PUCK'이란 이름으로 주인공 뒤를 따라다니는 노란 구체형 기계에서 찾을 수 있다. 그외 특정 벽에 붙었을 때 팩맨처럼 움직이는 것을 제외하면 팩맨스러운 요소는 찾아보기 어렵다.
맵에 다양한 적들이 있고, 해당 적을 쓰러뜨리면 재화가 드롭되고, 이를 모아 캐릭터를 강화하는 시스템이다. 메트로바니아 장르답게 특정 조건을 갖춰야 지나갈 수 있는 길이나 기믹을 가진 적 등이 나온다. 로프를 이용한 다이나믹한 이동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금 아쉬운 건 UI가 직관적이지 못하고, 조작감이 다소 투박하다는 점이다. 최근 '만드라고라', '나인소울' 등 좋은 평가를 받은 같은 장르 게임 대비 그다지 손맛이 좋지 않다. 특수기를 이용한 전투 기믹은 눈에 들어오지만, 특별한 경험은 아니다.
로봇마니아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시리즈 '슈퍼로봇대전'의 최신작 '슈퍼로봇대전Y'도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 체험할 수 있다. '건담 수성의 마녀', '코드 기아스 부활의 를르슈', '용자 라이딘' 등 이름값하는 만화의 기체가 다수 참전한다.
새로운 게임 엔진을 도입해 개발된 만큼 그래픽은 전작들에 비해 훨씬 깔끔해졌다. 그러면서도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특유의 전략적인 턴제 전투의 재미는 그대로 간직했다. 짧은 시간의 시연이었지만, 정식 출시를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