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일촉일발 ‘무역전쟁’ 격랑으로 빠져들었다.
9일(현지시간) 중국 국무원 관세위원회는 10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34%에서 84%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미국을 WTO에 고소할 것으로도 밝혔다.
신뢰없는 기업 리스트에 6개 미국기업을 추가했다. 수출 통제 리스트에 12개 미국 기업을 추가했다.
트럼프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4%로 높인 2차 보복이 4월 9일부터 발표한 데한 반격이었다. 시진핑의 중국은 “트럼프가 계속해서 중국 제품에 타격을 가한다면 싸움을 계속할 결의와 수단이 갖고 있다”며 경고했다.
미국은 4월에 상호 관세를 발표하기 전에 중국에 20%의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는 취임 직후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중국에 20%의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이후 중국에 대한 34%의 추가 관세를 발표하자, 중국도 미국에 34%의 관세 부과로 대응했다. 미국이 여기에다 50%를 얹자 중국도 다시 50%를 얹고, 다시 9일 104%에서 125%까지 올린 상황이다.
미국무역대표부에 따르면 미국은 2024년 중국에 1435억 달러(약 211조원) 상당의 상품을 수출했다. 4389억 달러(약 649조원) 상당의 상품을 수입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9일 다시 방향전환했다. 9일 중국만 빼고 관세 인상 90일 유예한다고 선언했다. 미국 주가도 밤사이에 폭등했다. S&P500 지수가 9.52% 급등했다.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7개 대형 기술주만 놓고 봐도 시가총액이 1조8600억 달러 늘었다.
나스닥 지수도 12.16% 폭등했다. 2001년 1월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애플은 15.33% 올랐다. 엔비디아도 18.72% 올랐다.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이 세계 시장에 보여준 존경심의 부족에 근거한 것”이라면서 “희망컨대 머지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중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를 갈취하던 날들은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용납되지도 않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앞서 5일부터 모든 교역국에 대해 10% 기본 관세를 부과했다. 이어 9일 0시부터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 등 57개국에 상호관세를 별도로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관세 부과 13시간여만에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대해 유예조치를 전격 시행했다. 한국을 포함한 미국과의 협상에 나선 국가들은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하고 기본 세율인 10%만 한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한국은 다만 철강-자동차 등 개별 품목에에 대한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