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 게임박물관과 입구에 전시된 아서스 조각상
- 넷마블게임박물관과 입구에 전시된 아서스 조각상

“아이도 어른도 좋아하는 게임 스페셜 박물관”

게임이 나쁜 문화로 취급됐던 이전과 달리 요즘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여러 게임을 즐긴다. 비단 게임이 아니더라도 부모 자식이 같은 취미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추억을 나누는 모습은 참 행복해 보인다.

이전 제주도에서 넥슨컴퓨터박물관에 방문했었는데, 넥슨의 여러 게임을 활용한 전시를 즐겁게 관람했다. 장소가 접근성이 낮다는 점이 옥에 티였는데 드디어 수도권에도 게임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 생겼다. 바로 3월 4일 개관한 넷마블게임박물관이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 3층에 위치한 넷체험형 박물관이다. 마블문화재단이 운영한다. 게임을 역사, 문화적 측면에서 다루는 전시 공간으로, 국내외 게임 관련 소장품들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다. 

- 양파쿵야와 선사시대 사람들
- 양파쿵야와 선사시대 사람들
- 보이는 수장고는 후면도 관람 가능하다
- 보이는 수장고는 후면도 관람 가능하다

인트로시어터에서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뿐만 아니라 쿵야, 레이븐, 신의 탑 등 넷마블의 다양한 게임 캐릭터가 등장해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놀이 문화와 게임을 소개한다. 확실히 삼면 미디어월로 상영되니 영상에 깊게 몰입할 수 있다.

이후 게임 역사, 게임 세상, 게임 문화로 나뉘어진 전시가 이어진다. 게임 역사는 국내와 해외 게임 산업의 발전사를 다루는 공간으로, '보이는 수장고'와 '상설 전시'에서 여러 게임 관련 소장품을 전시 중이다.

넷마블게임박물관에서는 컴퓨터 스페이스, 오딧세이, 가정용 퐁 등 초기 콘솔 게임기를 포함한 게임기기 300여점과 게임 소프트웨어 1300여점, 주변기기 및 기타 소장품 총 2100여점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보이는 수장고는 뒷면까지 관찰할 수 있다.

확실히 컴퓨터박물관과 달리 '게임'이라는 단독 테마를 다뤄서 그런지 컴퓨터는 물론이고 게임 관련 기기가 폭넓게 전시 중이었다. 선풍적인 인기를 자랑했던 다마고치, 학교에 들고 가면 슈퍼 스타가 됐던 게임보이,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와 같은 추억 속 패키지 온라인 게임도 만나볼 수 있다.

- 조지영 박물관 운영팀장이 도슨트로 전시를 소개했다
- 조지영 박물관 운영팀장이 도슨트로 전시를 소개했다
- 최초의 상업용 아케이드 게임도 전시 중이다
- 최초의 상업용 아케이드 게임도 전시 중이다

게임 세상에서는 게임 속 세상을 만들고 움직이는 매커니즘을 경험할 수 있다. 게임 제작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직접 게임 속 캐릭터를 움직이고, 시대별 게임 음악을 감상하는 공간이다. 

특히 게임을 만드는 과정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이 단순히 게임을 좋아하는 것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더 다양한 방식의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 주는 경험은 분명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게임 문화는 다양한 게임 서적과 디지털 자료를 열람하는 라이브러리, 고전 아케이드와 콘솔, PC 게임을 전시한 플레이 컬렉션, 기획전시실로 구성됐다. 라이브러리에서는 한국에서 발매된 게임 서적과 디지털 자료를 열람 가능하다. 

플레이 컬렉션은 오락실 느낌으로 디자인해 직접 옛날 게임들을 플레이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아케이드 게임은 주로 80년대 게임 위주로 배치됐는데, 텍스트로만 읽었던 게임을 실제로 플레이하니 감상이 남달랐다. 아마도 가장 인기 있는 전시 공간이 아닐까 싶다. 

- 자신에게 어울리는 게임 직업을 추천받을 수 있다
- 자신에게 어울리는 게임 직업을 추천받을 수 있다
- 레트로 오락실을 연상케 했던 플레이 컬렉션
- 레트로 오락실을 연상케 했던 플레이 컬렉션

기획 전시관에서는 '프레스 스타트, 한국 PC 게임 스테이지'로 한국 PC 게임 역사를 키워드와 시간 순으로 정리한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넷마블은 "한국 게임 산업의 시작이 PC 게임이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해당 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기획 전시는 연 1회에서 2회 정도 개최되며, 게임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넷마블게임박물관 측은 "4월부터 초등학교 5학년부터 대학생까지 게임의 역사부터 관련 직업까지 살펴보고 실무 종사자들을 만날 수 있는 심층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올해 말에는 소장품 스토리를 담은 도록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를 느낄 만한 공간이었다. 체험형 콘텐츠가 많아 아이들이 굉장히 몰입해서 관람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가족이 방문한다면 자녀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기획 전시 테마는 한국의 PC 게임이었다
- 넷마블 게임박물관에 소장품을 기증하거나 건립에 참여한 사람들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 넷마블 게임박물관에 소장품을 기증하거나 건립에 참여한 사람들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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