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는 멋진 신작 대거 출시돼 게이머를 즐겁게 만들었다. 요즘 트렌드가 멀티 플랫폼이라 그런지, 콘솔 독점보다는 PC를 포함해 여러 플랫폼을 지원하는 사례가 많았다. 콘솔 기기 가격이 부담되는 게이머로서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다만 콘솔과 PC 멀티 플랫폼으로 제공되는 게임은 PC 최적화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콘솔로는 그래픽과 프레임 방어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인 반면, PC에서는 어지간한 고사양 CPU와 그래픽 카드로도 게임이 제대로 구동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최신 버전의 언리얼 엔진5를 사용한 게임들은 훌륭한 그래픽으로 호평을 받지만 PC 최적화 문제가 뒤따랐다. 2024년 출시된 게임 중 최악의 PC 최적화로 혹평을 받았던 게임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
■ 언틸 던 리메이크
2015년 슈퍼매시브 게임즈 '언틸 던'을 발리스틱 문에서 언리얼 엔진5를 사용해 플레이스테이션5, PC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보통 언리얼 엔진5를 사용하면 PC 최적화에 골머리를 앓는 편인데, 언틸 던 리메이크는 플레이스테이션조차 최적화 문제를 겪었다. 여러 수정 패치에도 현재 PC 버전에서 충돌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레이 트레이싱과 버추얼 섀도 맵도 동작하지 않는다.
■ 스토커2
스토커2는 GSC 게임 월드가 언리얼 엔진5로 개발한 스토커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다. 언리얼 엔진5와 오픈 월드가 만나면 최적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편으로, 스토커 역시 이 전철을 밟았다.
훌륭한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호평받았지만 최상위 그래픽카드 RTX4090조차 QHD 60프레임을 방어하지 못할 정도로 최적화가 심각했다. 몇 차례 패치를 진행했는데도 여전히 끊김 문제나 과도한 CPU 사용, 튕김 현상 등은 개선되지 않았다.
■ 드래곤즈 도그마2
드래곤즈 도그마2는 캡콤이 RE 엔진으로 개발한 오픈월드 액션 RPG다. 캡콤의 이름값과 정통 판타지 오픈월드라는 기대감에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2024년 3월 출시 이후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PC 최적화 문제에 시달린다.
제대로 된 플레이가 불가능했던 출시 초기에 비해서는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CPU 사용률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 특히 NPC가 많은 마을에서 프레임레이트 악화가 두드러진다. 캡콤은 이 문제를 NPC 등장 거리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덕분에 코 앞에서 튀어 나오는 NPC라는 색다른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 사일런트 힐2 리메이크
코나미 사일런트 힐2 리메이크는 게임성으로는 고평가를 받았지만, 언리얼 엔진5를 사용한 리메이크 작품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픽이 엄청나게 훌륭하거나 오브젝트가 많은 게임이 아닌데도 PC 최적화가 최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소위 말하는 스터터링, 게임을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버벅거림이 발생한다. 10월 최적화 개선 패치를 진행했는데도 스터터링은 여전하다. 이용자들은 리소스를 많이 잡아 먹는 오픈월드거나 오브젝트 수가 많은 게임도 아닌데 왜 최적화가 이 지경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 프로스트펑크2
11비트 스튜디오가 언리얼 엔진5로 개발한 프로스트펑크2 역시 PC 최적화가 심각한 게임으로 유명하다. 인구가 늘어날수록 빈번하게 발생하는 렉과 프레임 드롭, 충돌과 튕김 현상으로 후반부 게임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을 정도다.
여러 번의 핫픽스 패치로 출시 직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제대로 게임을 플레이하려면 사양을 굉장히 낮춰야 한다. 프레임 방어도 제대로 되지 않는데 그래픽 카드 로드율도 높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