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닌텐도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에서 영감을 받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기반 난투형 액션 게임 개발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해외 매체 리더그레브는 프로젝트 '풀 파티(Pool Party)'란 이름으로 개발 중인 롤 버전 대난투의 개발이 지난 5월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70명 가량의 인원이 투자된 프로젝트로 개발 취소 후 타 부서로 재배치됐다고 한다.
프로젝트 풀 파티는 파티 게임 요소를 갖춘 캐주얼 난투형 액션 게임이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본래 하드코어 격투 게임으로 구상됐지만, 개발 과정에서 캐주얼성을 지향하는 게임으로 변화했다.
개발 취소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대난투 액션 장르 흥행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장르에 대한 라이엇게임즈의 의구심에 기폭제로 작용한 것이 워너 브라더스 버전 대난투 액션 게임 '멀티버서스'다.
멀티버서스가 지난 5월 스팀에 재출시됐을 때 동시 접속자 11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는 듯했다. 그 후 이용자는 빠른 속도로 줄었고, 현재 5000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난투 액션 게임은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다.
리더그레브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멀티버서스의 실패가 프로젝트 취소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난투 장르가 전반적으로 유저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라이엇게임즈는 2025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롤 기반 격투 게임 '2XKO'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지난 6월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등을 포함한 7개국에서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리더그레브의 문의에 라이엇게임즈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조 힉슨은 "라이엇게임즈는 언제나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프로젝트를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일이 1년에도 여러 번 발생한다"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