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ATL 시즌1 DAY6 우승을 거머쥔 KDF 울산 임수훈

2024 아프리카TV 철권8 리그(이하 ATL) 시즌1 DAY6의 주인공은 광동 프릭스 '울산' 임수훈 선수였다. DAY3 이후 다시금 결승전에 선 '아이뮤지션' 박민형 선수와의 대결은 쉽지 않았지만 레이나와 함께 준비한 '드라그노프'가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SOOP(아프리카TV)은 15일 2024 ATL 시즌1 DAY6 대회를 진행했다. 8일 대규모 밸런스 패치 적용 이후 첫 ATL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치열한 대결 끝에 8강 명단에는 DRX 샤넬, DRX 무릎, DRX 로하이, 저스티스, 아이뮤지션, 엣지, KDF 울산, 폴탄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DAY5처럼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새로운 얼굴이 없는 것은 다소 아쉽지만 무릎 브라이언, 샤넬 자피나, 울산 레이나 등 기존 선수들의 새로운 주력 캐릭터가 그 아쉬움을 해소시켰다.

울산은 승자조에서 폴탄, DRX 샤넬을 꺾고 그랜드 파이널에 올랐다. 패자 조인 아이뮤지션은 저스티스, DRX 로하이, DRX 무릎, DRX 샤넬에게서 승리를 거두며 울산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때 지난주 파키스탄에서 맹훈련을 마치고 온 DRX '무릎' 배재민 선수는 아쉽게도 4위에 머물렀지만 펭 웨이, 브라이언으로 이전보다 회복된 기량을 보여준 만큼 다음 대회를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아이뮤지션의 콤보
-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아이뮤지션의 콤보

그랜드 파이널 첫 세트에서 울산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울산의 레이나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기술이 요시미츠 블레이드(LPRK)에 취약하니까 본인의 플레이를 제대로 펼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이뮤지션은 흔힌 진군으로 불리는 염마 봉화(LK LP)와 요시미츠 블레이드 그리고 독무를 앞세워 울산을 압박했다. 여기에 때려 투구 깨기(LP LP), 봉마 못질(4RP RP), 만잠자리 자세(8AP), 절명검(7AP)도 울산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레이나로 상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울산은 레이나에서 드라그노프로 교체했다. 하지만 상황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드라그노프의 압박력을 활용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그마저도 요시미츠에게 카운터 기회로 작용했다. 그 결과 세트 스코어가 순식간에 2대0, 한 세트만 허용해도 브라켓 리셋이 되는 상황이 조성됐다.

울산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답이 없다고 판단하며 전략을 바꿨다. 큰 기술보다는 프레임이 빠른 기술로 요시미츠 블레이드를 차단하고, 먼저 내미는 것보다 상대의 기술을 보고 대응하는 수비적인 운용을 선보였다.

그의 노림수는 성공적이었다. 무엇보다 횡 이동 어퍼가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 일등공신이었다. 어퍼, 샤프너(2RP) 위주로 아이뮤지션의 허점을 노렸고 독무와 요시미츠 블레이드가 예상되는 타이밍에는 거리를 벌린 후 엇박자 어썰트로 기회를 창출했다.

워낙 콤보 대미지가 강한 드라그노프인 만큼 데스 스콜피온(1AK)를 2~3번 적중하거나 2번의 콤보 기회만 얻어도 라운드를 챙길 수 있었다. 덕분에 아이뮤지션이 적응하기도 전에 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 요시미츠 블레이드를 완벽하게 대응한 울산
- 요시미츠 블레이드를 완벽하게 대응한 울산

요시미츠 블레이드와 독무가 통하지 않자 아이뮤지션도 전략을 바꿨다. 울산이 샤프너와 데스 스콜피온을 자주 사용하는 만큼 그의 하단 공격을 흘리거나 인법만삼(1LK LK LK) 등을 활용한 정면 승부로 맞섰다.

전략 변경으로 아이뮤지션은 1라운드를 먼저 가져왔다. 하지만 그의 전략을 빠르게 파악한 울산도 어썰트를 과감하게 사용해 돌진하는 전략으로 바꿨다. 앞서 설명했듯이 어썰트는 상대와 거리가 벌려져도 순식간에 진입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아이뮤지션이 요시미츠 블레이드로 울산의 기세를 억누르려고 해도 닿지 않은 상황이 계속 발생하며 기회를 내줬다. 

아이뮤지션이 거리를 좁혀 요시미츠 블레이드를 노리면 울산은 우종(236+RK)으로 대응했다. 우종 또한 시전 딜레이가 약갼 있는 만큼 백 대시 후 우종을 사용하면 요시미츠 블레이드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

5세트 4라운드에서도 비슷한 그림이 펼쳐졌다. 울산이 아이뮤지션의 요시미츠 블레이드를 엇박자 우종으로 대처해 우위를 점했다. 

이후 그는 아이뮤지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KO를 달성하며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DAY6 우승으로 울산은 2024 ATL 시즌1 최초 2회 우승이라는 영예도 얻었다.

울산은 "요시미츠는 레이나로 도저히 상대 못하겠다. 스티브로 요시미츠 이기라는 말과 비슷하다. 대회 전에 드라그노프는 할 줄 알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대로 흘러가서 정말 다행이다. 다음 대회도 잘 준비하겠다"며 소감을 남겼다.

한편, 2024 ATL S1 파이널은 26일 오후 1시 일산 킨텍스 플레이엑스포 e스포츠 특설 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파이널 무대에는 시즌 포인트 상위 7명과 LCQ 1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며 플레이엑스포 참관 사전 등록 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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