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기 온라인 게임들이 신규 유저 정착을 돕기 위한 활동으로 분주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넥슨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펄어비스 액션 RPG '검은사막'이다. 두 게임 모두 신규 유저 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는 서비스 최초 PC방 점유율 12%를 돌파한 이후 10%를 꾸준하게 유지할 정도로 호황이다.
검은사막의 경우 한국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개발한 '아침의 나라'가 뒤늦게 주목을 받았다. 게임 속에서 한국의 미, 흔히 말하는 '국뽕'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로 유저가 대거 유입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여기에 여름 업데이트 혜택으로 진귀한 '환상마'까지 무료로 제공하니까 일반 유저는 물론 인플루언서들 유입률도 상승세다. 김재희 펄어비스 프로듀서는 "서버 과포화로 기존 서버 일부를 시즌 서버로 전환해야 할 정도로 수많은 유저가 찾아오는 중이다"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각 게임들이 신규 유저 정착을 진심으로 돕는 이유는 온라인 게임 특성상 유저 수에 따라 게임 자체 재미가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RPG는 한 번 정착하면 오래 즐기지만 서비스 기간이 오래된 RPG의 경우 유저들이 유입하는 계기를 조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게임사뿐만 아니라 각 게임 전문 인플루언서들도 각종 초보자 가이드 영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검은사막 외에 운영 이슈로 인한 위기에서 벗어난 스마일게이트 MMORPG '로스트아크'도 다시금 활기를 되찾으면서 인플루언서들의 적극적인 가이드 활동이 재개된 상황이다.
■ 메이플스토리 "수장이 직접 나선 소통 활동 인상적"
- 메이플스토리 LIVE CM토리와 루밍쨩 Play with me EP.4
메이플스토리는 신규 유저 증가세가 보이자마자 사냥터 스틸 등 비매너 플레이 유저 제재 정책을 발 빠르게 강화했다.
메이플스토리 대표 인플루언서 팡이요가 NEW AGE 쇼케이스 이후 강원기 넥슨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와의 합동 방송에서 비매너 유저로 인해 게임을 즐길 수 없다고 호소한 것도 영향을 끼쳤겠지만 신규 유저들을 괴롭히는 비매너 유저들이 속출하자 신속하게 확정 지은 분위기다.
메이플스토리는 "게임 내에서 다른 유저들을 쫓아다니며 게임을 방해하는 행위와 관련해 그동안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지 못해 유저들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이러한 타인의 게임 이용 방해 행위는 피해를 받은 유저들 뿐만 아니라 메이플스토리를 찾아오는 신규 유저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조치하겠다"고 전하고 17명의 유저를 즉시 제재했다. 덕분에 쾌적한 환경에서 사냥을 즐기고 있다.
여기에 강 디렉터의 활발한 소통 활동이 시선을 끌었다. 그는는 세글자, 팡이요, 춘자, 캡틴김수호, 명예훈장 등 메이플스토리 대표 인플루언서들 방송에 직접 출연해 팬들에게 건의를 듣고 중요하다고 판단한 사안은 게임 내에 신속하게 반영했다.
CM토리와 루밍쨩이 직접 하이퍼 버닝 캐릭터를 육성한 PLAY WITH ME 방송도 화제다. 하이퍼 버닝 기념 CM토리와 루밍쨩은 라이브 방송으로 캐릭터를 260레벨까지 직업 육성하며 신규 유저들이 파악하기 어려운 요소들을 알려주는 동시에 유저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해 호평을 받고 있다.
공식 방송 외 메이플스토리 전문 인플루언서들의 가이드 활동도 활발하다. 강 디렉터와 합동 방송을 진행한 춘자는 하이퍼버닝 1~250레벨 육성 시 추천 사냥터와 팁을 영상으로 공유했다. 영상을 제작한 춘자는 "원래 이런 영상 잘 안 만드는데 새롭게 메이플스토리에 오신 유저들이 많은 만큼 도움을 주기 위해 전반적인 강의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 검은사막 "GM들의 친화적 운영 화제"
- 검은사막 모험 60초 8화
검은사막은 한국의 미를 전 세계에 알린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와 역대급 혜자 혜택으로 환호성을 불러일으킨 여름 축제 검은사막 페스타로 최근 일반 게이머와 인플루언서들에게 가장 뜨거운 게임으로 우뚝 섰다.
검은사막도 신규 유저 보호를 위해 게임 제재 정책을 변경했다. 아무 이유 없이 유저들을 공격해 정상적인 플레이를 방해하는 비매너 유저들에게서 신규 유저들을 보호하겠다는 의도다.
본래 검은사막 PvP 보호 기능은 49레벨까지 적용됐다. 보호 기능 정책 강화 이후에는 2차 비밀번호 생성 후 60일이 지나지 않은 유저들로 확장됐다. 또한 정책 범위를 교묘하게 회피해 유저들을 괴롭히는 유저들도 강경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검은사막의 경우 GM들의 활동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검은사막 페스타 이후 릴카, 매드라이프, 배돈, 옥냥이, 서새봄 등 국내 유명 게임 인플루언서들이 검은사막을 찾았다. 게임 내에서 유저들을 도와주는 검은사막 GM들은 이들이 검은사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GM들과 함께 일반 유저들도 반갑게 환영하며 정착을 돕고 있다.
고퀄리티 공식 가이드 영상도 주목할 만한다. 검은사막은 서비스 10년을 바라보는 장수 게임이라 알아둬야 할 개념이 상당하다. 신규 유저 입장에선 어떤 것을 우선적으로 익혀야 할 지 몰라 당황할 수 있다. 이에 펄어비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가이드 영상을 순차적으로 업로드했다. 공식 가이드는 알짜배기 정보만 캐치할 수 있어 신규 유저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임사뿐만 아니라 검은사막 대표 인플루언서 '애랑'도 검은사막 입문을 망설이는 신규 유저들을 위한 최신 가이드를 공유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
■ 로스트아크 "인플루언서들의 가이드 활동 재개"
- 로스트아크 직업 추천 영상 [출처: 죠니월드 유튜브]
운영 이슈로 위기를 맞았던 스마일게이트 MMORPG '로스트아크'는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CCO가 다시 총괄 디렉터로 돌아오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 디렉터는 그동안 제기된 중국몽 이슈를 해명하고 운영 프로세스 및 방향성을 전면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로스트아크의 경우 스마일게이트RPG가 직접 제공하는 공식 가이드도 있지만 오랜 시간 로스트아크를 즐겨온 인플루언서들의 가이드 영상이 신규 유저 정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죠니니가 있다. 죠니니는 하이퍼 익스프레스 시즌마다 유저 심금을 울리는 가이드를 제공해 로스트아크의 어머니라고 불린다. 현재 그는 슈퍼 모코코 익스프레스로 유입되는 신규 유저를 위한 가이드 작업에 전념 중이다.
죠니니와 함께 로스트아크 대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이다, 로마러도 슈퍼 모코코 익스프레스로 시작하기 좋은 클래스를 추천하는 등 신규 유저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오는 19일 신규 클래스 '소울이터'를 출시한다. 본래 소울이터는 유저들의 감성과 상반된 대기 자세와 모션으로 질타를 받았다. 금 디렉터는 유저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출시 전까지 소울이터 모션을 교체하겠다고 약속했다.
덕분에 소울이터에 대한 기대감이 대폭 상승한 상황이다. 이를 통해 슈퍼 모코코 익스프레스로 소울이터를 육성하겠다는 게이머들이 늘어났는데 인플루언서들의 진심이 담긴 가이드를 보며 로스트아크를 즐긴다면 훨씬 더 편하게 아크라시아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