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글로벌 인기 IP의 힘일까. 20일 오전 7시 30분, 이른 아침부터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팬 페스티벌이 열리는 일산 킨텍스에 도착했음에도 이미 많은 관람객들이 대기 중이었다. 대기와 관계없이 티켓팅 번호순으로 입장하는 방식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대기 중인 관람객에게 "왜 기다리냐"라고 물어보니 답변이 참으로 황당하면서도 대단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그냥, 내가 좋아서"라고 답했다. 블루 아카이브를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넥슨 인기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는 한국 서버 출시 1.5주년을 맞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행사장은 세계관 속 학원도시 키보토스를 구성하는 '아비도스', '게헨나', '밀레니엄', '트리니티' 등의 학원 콘셉트로 꾸며졌다.
국내 첫 대규모 단독 오프라인 행사인 만큼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난달 20일 티켓팅 오픈 약 7분 만에 7000장의 입장권이 매진될 정도였다. 현장에서 확인해보니 해외 관람객도 많았다. 블루 아카이브가 '세계에서 즐기는 게임'이 됐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게임 행사하면 굿즈를 빼놓을 수 없다. 팬 페스티벌도 마찬가지다. 입장이 시작된 10시 유저들은 금손들의 2차 창작 부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불과 1시간 만에 거의 모든 부스가 관람객들로 가득찰 만큼 엄청난 화력이었다.
유명 2차 창작자들의 참가와 뛰어난 굿즈 퀄리티가 인기에 힘을 실었다. "이게 2차 창작물의 퀄리티라니"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전체적인 품질이 매우 뛰어났다. 쭐어, J.A.Z.Z.J.A.C.K 등 유명 작가 부스는 일찌감치 문전성시를 이뤘다.
OST 음악회는 인기 아이돌 콘서트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무대를 둘러싼 인파는 물론, 관람객들의 호응까지 완벽했다. 오프라인에서 블루 아카이브의 훌륭한 OST를 듣고 있으니 어깨춤이 절로 났다.
그외에도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 부스, 각종 포토존 그리고 블루 아카이브 아트워크, 푸드존 등 각양각색의 볼거리와 함께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