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프트(이하 MS)의 687억달러(약 92조원) 규모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합병이 영국 경쟁시장청(이하 CMA)에 의해 저지됐다.

26일 CMA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 경쟁 약화가 우려돼서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막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MS가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합병을 허용하는 것은 혁신이 위축되고 게임 이용자의 선택권이 줄어들 위험이 있다"라고 밝혔다.

MS 사장 브래드 스미스는 CMA의 거래 차단 발표 이후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그는 "CMA의 결정은 영국의 기술 혁신과 투자를 저해한다"라며 "MS는 이미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인기 게임을 1억5000만 대 이상의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하는 노력을 했다"고 반발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 사장 바비 코틱 역시 "진실은 우리의 편이기에 승소할 자신이 있다"라며 "MS 합병은 우리 직원과 영국 테크 인력, 더 나아가 전 세계 모든 게임 플레이어에게 도움이되는 일이다. 인수 거래 승인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MS와 액티비전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이하 FTC)라는 허들도 넘어야 한다. FTC는 지난해 두 기업의 인수가 게임 시장 경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이유로 거래 중단을 위한 소송을 걸은 바 있다. 이와 관련된 심리 회의 및 청문회는 오는 8월 예정되어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CMA의 거래 차단 발표 이후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CMA의 거래 차단 발표 이후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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