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게임의 인기는 종목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밀접관 관련이 있다. 스포츠 인기는 곧 게임 흥행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월드컵, 올림픽, WBC 등에서 국가대표가 어떤 결과를 거뒀냐에 따라 스포츠 게임 성적도 울고 웃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을 달성했을 당시 '마구마구', '컴투스 프로야구 2008', '슬러거' 등 국내 야구게임은 최전성기를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례로 마구마구는 WBC 2009 이후 동시접속자 수가 약 9000명에서 2만8000명까지 3배 이상 증가했다.

야구 600만 관객 시대를 맞이했던 지난 2011년에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매니저'의 동시접속자는 약 3만5000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지금은 서비스를 종료한 '야구9단'도 등록자 수 100만을 달성하기도 했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매 월드컵 때마다 특수를 누린다. 지난해 11월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당시 넥슨의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 온라인4'는 16강 진출 확정 후 PC방 점유율이 9.22%에서 22.34%까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PC방 사용시간도 크게 증가했다.

월드컵 특수를 맞아 피파 온라인4의 PC방 일일 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월드컵 특수를 맞아 피파 온라인4의 PC방 일일 사용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 국내 대표 인기 스포츠인 축구와 야구의 희비는 엇갈렸다. 축구는 월드컵이 끝났음에도 U-20 아시안컵 4강 진출과 손흥민, 김민재 등 해외파 선수의 선전에 힘입어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축구에 대한 관심은 게임으로도 이어졌다. 29일 기준 피파 온라인4는 PC방 점유율 10.36%를 기록하며 전체 2위에 올랐다. 또한 '피파 모바일'은 애플 앱스토어 6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8위를 기록 중이다.

물론 월드컵 특수만으로 점유율이 상승한 것은 아니다. 넥슨은 유저몰이를 위해 각 나라 대표팀 스쿼드로 게임을 즐기고 각종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월드컵 모드'와 'A매치 접속 이벤트', '승부 예측'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여 자물쇠 효과를 극대화했다.  

얼마 전 김민재 선수의 소속팀 나폴리가 22-23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진출한 만큼 축구게임의 인기와 기세는 앞으로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축구 게임 전성기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인기다
축구 게임 전성기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인기다

야구는 울상이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졸전에 이어 WBC 2023 충격의 1라운드 탈락 등 여러 악재가 겹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수들의 태도 문제까지 번지며 관객들의 관심이 점차 무관심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무관심은 야구게임의 순위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3월 WBC가 열렸음에도 야구게임 이용자 수는 크게 변함이 없다. 29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컴투스 프로야구 2023(이하 컴프야2023)'과 '컴투스 프로야구 V23(이하 컴프야V23)'은 각각 74위, 119위를 기록 중이다.

축구게임이 그러했듯 야구게임 역시 WBC를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WBC 특수'를 노리고자 했다. '넷마블 프로야구 2023(이하 넷프야2023)'는 '레벨 돌파' 이벤트를, 컴프야와 컴프야V23, ‘컴투스 프로야구 매니저(이하 컴프매)' 등은 WBC 국가대표 응원 이벤트를 개최했다.

WBC가 역대급 졸전으로 허무하게 막을 내리며 김이 새 버렸다. 유저들의 관심도 게임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WBC 특수는커녕 "야구 대회가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용하게 지나갔다.

WBC가 개최됐음에도 야구게임의 매출 순위는 74위밖에 되지 않는다
WBC가 개최됐음에도 야구게임의 매출 순위는 74위밖에 되지 않는다

축 처진 한국 야구 분위기를 반전시키길 마지막 열쇠는 프로야구 개막이다. 야구게임 역시 4월 1일 2023 KBO시즌 개막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개막을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며 유저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야구게임 명가 컴투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3월 3일 컴프야2023과 컴프야V23은 통합 사전예약 이벤트와 함께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컴프야2023은 KBO 명경기 영상을 담은 ‘다이나믹스킨’을 출시했다. 다이나믹스킨은 플래티넘, 시그니처, 스페셜 등 총 5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역전 홈런, 끝내기 안타, 삼진 세리머니 등 팬들이 기억하고 싶은 선수들의 명장면을 영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다양한 덱을 구성할 수 있도록 ‘연대 시그니처 카드’가 추가됐다. 기존의 시그니처 카드 각성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연대 시그니처 카드는 동일 연대인 경우 연도 세트덱과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야구 게임이 2023 KBO 시즌 개막을 맞이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했다

컴프야V23의 경우 ‘골든글러브 카드’가 추가됐다. 골든글러브 카드는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KBO 골든글러브’ 수상자들로 구성된다. 기존 라이브 카드보다 더 높은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월별 주제에 맞게 팀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투타에게 능력치, 세트덱 스코어, 잠재력 성장치를 상향해주는 시스템인 ‘이달의 선수’도 개편했다. 이달의 선수는 매월 팀별, 투타별로 1명씩 총 20명을 선정하고, 전월에 이미 선정된 선수가 있을 경우 차순위로 대체한다.

매니지먼트 게임 컴프매도 시즌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KBO 레전드 40인’ 콘텐츠와 '선수 앨범 시스템’이 핵심이다. 두 가지 모두 전력 상승에  도움이 된다. 리그 개막을 기념해 선수카드 100장 지급하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된다.

넷마블도 팔을 걷어붙였다. 넷프야2023은 2023 KBO 시즌 개막 기념 업데이트와 함께 사전등록을 실시한다. 사전등록 혜택으로 ‘고급 선수 카드 영입권’, ‘구단 선택 영입권’ 등의 영입권 및 총 250개의 ‘고급 야구 카드 구매권’, ‘20230 보석’, ‘20,230,000 골드’ 등 아이템을 지급한다.

야구게임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야구게임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시즌 개막 기념 업데이트도 실시한다. '레전드 선수 카드’, ‘전설의 여정 모드'가 대표적이다. 먼저 레전드 선수 카드는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포지션 구분 없이 로스터에 최대 2명이 등록 가능하고 특정 단계에 도달하면 로스터 전체에 추가 능력치를 부여한다. 전설의 여정은 KBO의 전설적인 선수가 겪은 특수한 상황을 재현한 시스템이다. 

또다른 야구게임인 '마구마구2023 모바일'도 2023 KBO 시즌 개막 기념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사전등록 유저 모두에게 '팀 별 TOP 선수 선택팩’을 제공한다. 업데이트 이후에는  '2023보석’, ‘+10강 레전드 선수팩’, ‘5종 장비 세트 선택팩'을 추가 지급한다.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H3' 역시 시즌맞이에 나선다. 출시 2주년 기념 이벤트와 함께 KBO 개막전 승리팀 5팀을 맞추는 예측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S급 스킬 블록타입 선택 팩', '8강 직행권' 등이 담긴 '2주년 기념 감사 쿠폰'을 지급한다. 예측 프로모션은 참여만 해도 '레전드 반지'와 'A급 콜업 티켓' 등의 아이템을 얻을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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