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라북도 지사. 사진=박명기
김관영 전라북도 지사. 사진=박명기

 

“새만금으로 이전한 기업에 대해 법인세 3년 100%, 2년 50%를 감면해드립니다.”

김관영(53) 전라북도 지사가 10일 프레스센터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정책포럼에서 참석해 ‘전북특별자치도 시대를 위한 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특히 민선 8기를 맞아 전북에 독자적인 지방정부 지위를 부여하는 ‘전북특별자치도법’이 지난해 연말 국회를 통과해 1년 뒤인 내년 1월 출범하는 소회도 전했다.

제주와 세종, 강원에 이어 전북은 독자 권역으로 인정받고, 고도의 자치권과 행정-재정특례를 받는 길이 열렸다.

■ “자치권 가진 전북, 농생명바이오-식품과 K컬처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

김 지사는 "자치권을 통해 전라북도를 농생명바이오-식품과 비슷한 도세 타 지역과 비교해 무형문화재가 90명을 보유한 K컬처를 중심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농생명바이오-식품은 새만금방조제 1억 2000만 평 중 호수 8000평을 뺀 3분의 2인 육지에 화훼와 채소 등 농생명 단지를 각각 단지별 100만평씩 조성하기로 했다. 그리고 익산의 국가식품 클러스터 70만평에다 제2 클러스터로 70만평도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그는 “새만금을 공항-철도-항만을 완성해 농생명바이오-식품 등 미래단지를 가꾸겠다. 여기에다 전주 한옥마을의 브랜드를 비롯 한복-한식과 서예-판소리-농악 등 K컬처를 함께 육성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함께 혁신, 함께 성공’을 위해 업무보고를 전라북도 도청 팀장에게 16개 광역단체 분석 벤치마킹을 보고받아 253개건을 채택해 ‘혁신자산’을 확보했다.

그는 “예산수반된 73건에 1700억을 반영했다. 국장 16명에게도 253건 중 10건씩 선택해 완전 공개 오디션을 해 15명을 승진시켰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내가 도지사라면이라는 6~7,8급에게도 프로젝트를 시행해 아이디어를 받았다. 업무보고할 때도 국장과 차장에다 사무관을 참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의춘 인신협 회장-김관영 지사-김능구 인신협 정책위원장(왼쪽부터). 사진=박명기
이의춘 인신협 회장-김관영 지사-김능구 인신협 정책위원장(왼쪽부터). 사진=박명기

 

■ “2급에는 국민의당 도당의장 추천 인사, 동행의원에게 명예도민증”

8년간 정치를 한 경험을 통해 '협치 키워드'도 실행했다. 정무직 1급 부지사는 농생명바이오를 잘 아는 농림부차관 출신 경제부지사를 낙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 지사는 2급에는 국민의당 도당의장 추천 인사를 임명했다. 교육감과 시장-군수 등과 협업의 기틀을 다졌다.

그는 “전북은 180만 인구 중 전주가 3분의 2다. 그동안 전주시장과의 16년간 협조가 힘들었다. 다행히 우범기 전주시장은 재정부 선배다. 교육감과는 교육협력추진단을 만들어 협력하고, 전북 10명의 국회의원들과는 매달 간담회를 연다”고 소개했다. 

또한 “국민의힘 소속 정운천 의원 추천으로 여야 협력관을 두어 소통 창구도 만들었다. 국민의힘은 서진정책으로 14개군에 한명씩 담당했다. 동행의원제다. 저는 동행의원에게 명예도민증을 주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좋은 아이디어다라고 말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협치는 양극화된 한국에서 갈등 소지를 완화해주고 수시로 협상할 수 있는 능력을 축적할 수 있다고 필요하다”며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4년간 3당 역할을 몸소 체험한 것이 자산이 되었다. 적대정치를 청산하고 존중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당제’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 캐치프레이즈 “전성기! 전북에 와서 성공한 기업을 위해!!”
 
‘유지경성(有志竟成)’이라는 말이 있다.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루다’는 말이다. 김 지사는 '도정경성(道政竟成)'이라는 말을 썼다. ‘전성기’라는 캐치프레이즈도 임팩트가 있다. 

전성기는 “전북에 와서 성공한 기업을 위해!!”라는 구호의 첫 글짜를 땄다. 재정자립도 24%인 전북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상징적인 구호다.

가령 새만금에 오면 3년간 법인세 100% 감면이 대표적이다. 기업이 예측할 수 있도록 불시단속을 없애고 예고 단속하기로 했다. 

노동의 경우 ‘노스트라이크존’을 만들어 하기로 해 한국노총과의 협력을 따냈다. 민주노총을 협상 중이다. 1공무원 1기업전담도 시행해 1주일에 한번 전화, 한달에 한번 현장 방문 등을 통해 공무원 20명 문제해소 전담조직도 만들었다. 

전라북도는 그동안 경제력 등이 전국에서 가장 최하위다. 도청 2000명 직원들의 가장 약점은 자신감의 결여다.

그는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오디션을 했지만 직접 PT를 하기도 했다. 그래서 테슬라의 시험선로구축 사업을 김관영 지사가 직접 PT를 해서 따냈다. 새만금에는 2차 전지소재 기업들이 속속 입주했다. 

정부에서도 지방을 살리려면 대기업 지방 이전을 할 경우 법인세 감면뿐만이 아니라 가업승계 제한을 풀어주어야 한다는 것이 김 지사의 생각이다.

10일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정책포럼 모습. 사진=박명기
10일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정책포럼 모습. 사진=박명기

 

■ 5월 농업 허브 ‘아태마스터스’,  8월 12일간 ‘세계잼버리’ 4만명 방한  

김 지사는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와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 대회에 대해서도 언론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는 24개 정식종목의 생활체육인의 국제종합체육대회로 5월 12~20일 열린다. 새만금 일원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는 8월 1일부터 12일간 약 4만 명의 전세계 중고생 보이스카우트들이 방한한다. 

김 지사는 “영국에서 4500명, 네덜란드 250명, 말레이시아 1500명 등 중고생들이 12일간 야영을 하면서 한국을 느끼고, 네트워크를 맺는다. 미래가치를 나눌 수 있어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라고 관심을 부탁했다.

또한 ‘이민청’을 "이제 이민 18만 명을 받아야한다"며 "우선 전북도에 400명 비자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용주의자이자 ‘협상의 달인’으로 불리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그는 18살 때 공인회계사에 합격한 후 22살에 행정고시에 합격 재경부에 근무했고 28살 때는 사법고시에 합격한 고시 3관왕으로 잘 알려졌다.

 그는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협치를 이뤄내는 것이 진정한 선진국이다. 실용은 기본이고 민생으로 전진하자”며 전북의 ‘전성기’를 만들겠다며 포럼을 매조지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의춘)는 뉴미디어 시대를 선도하는 다양한 인터넷신문사들이 소통과 협력을 이루는 단체다. 인터넷신문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법과 제도의 정비-정책개발-연구사업·자율규제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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