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의 '쓰론 앤 리버티'
- 엔씨소프트의 '쓰론 앤 리버티'

엔씨소프트가 자사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로 글로벌 저격에 나선다.

그간 엔씨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국내에 집중되어 있었다. 내수 위주의 모바일·리니지 IP에 지나치게 의존적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20년 이후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했다.

엔씨가 공개한 2022년 연간 실적 공시에 의하면 해외 및 로열티 매출 분야에서 전년 대비 29% 상승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전체 매출의 37%다. 이는 기획과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상정한 '리니지W'를 비롯한 주요 IP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다만 아시아 매출에 비해 부족한 수준의 북미·유럽 매출은 늘 엔씨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전년 대비 44%나 성장했지만 여전히 북미·유럽 매출은 아시아 매출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는 '콘솔' 플랫폼이 강세인 시장 특성 때문이었다.

쓰론 앤 리버티, TL 프로젝트는 북미·유럽 지역에 던지는 엔씨의 '출사표'다. 쓰론 앤 리버티는 엔씨소프트가 최초로 개발한 콘솔 게임이다. 많은 개발비와 시간을 투자한 트리플 A급 대작으로 화제가 됐다.

- 쓰론 앤 리버티 공식 트레일러

쓰론 앤 리버티는 엔씨의 MMORPG 개발 및 사업 역량을 총동원한 PC ·콘솔 플랫폼 신작이다.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 월드와 분리되지 않은 던전 등으로 다채롭고 몰입감 있는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식 트레일러가 공개되자 특히 영미권 유저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멋진 트레일러와 멋진 음악", "아이온과 L2의 오랜 유저로서 향수가 느껴진다", "엔씨가 선사하는 환상적인 경험을 기대한다" 등 열렬한 찬사가 이어졌다.

쓰론 앤 리버티의 비공개 파이널 테스트에 참여한 테스터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테스트에 참여한 한 유저는 자신의 엔씨소프트 주식 보유 현황을 공개하며 '비밀유지 계약서 때문에 게임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테스트 후 엔씨 주식에 전 재산 몰빵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엔씨는 아마존게임즈와 쓰론 앤 리버티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아마존게임즈는 이번 계약으로 TL의 북미, 남미, 유럽, 일본 등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 판권을 확보했다. 국내와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권역은 엔씨가 직접 서비스한다.

해외 현지화, 운영, 마케팅 등 탁월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아마존게임즈와 손을 잡은 것은 쓰론 앤 리버티의 글로벌 서비스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엔씨의 숙원이었던 해외 시장 석권을 쓰론 앤 리버티로 이뤄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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