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가 크로스플랫폼 MMORPG ‘아키에이지 워’ 출시를 앞둔 가운데 개발사 엑스엘게임즈의 저력에서 신작 흥행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23일 밝혔다.
엑스엘게임즈는 한국형 MMORPG의 시초인 ‘리니지’, ‘바람의나라’ 개발을 진두지휘한 송재경 대표가 설립한 게임사다. ‘MMORPG의 아버지’라 불리는 송재경 대표가 선보일 차세대 MMORPG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2013년 ‘아키에이지’가 나왔다.
당시 주류 PC MMORPG들이 사냥 위주의 플레이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반면, ‘아키에이지’는 기본적인 전투 외에도 강과 바다를 돌아다니며 즐기는 낚시를 시작으로 △자신만의 집을 건설하고 내부 인테리어까지 직접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하우징 △텃밭을 일구고 작물을 재배하는 농사 △배를 건조해 무역을 하거나 자동차를 제작해 타 이용자와 경주를 즐기는 등 이전까지의 국산 MMORPG에서 보기 어려웠던 다채로운 생활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당시 언리얼 엔진과 함께 세계 최고 성능의 엔진으로 꼽히던 ‘크라이 엔진’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지상과 공중, 해상을 아우르는 다양한 탈 것과 등장인물의 뚜렷한 개성과 몰입도 높은 시나리오 등이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 결과 ‘아키에이지’는 국내외에서 게임성을 인정받아 전세계 약 2000만 명의 이용자를 모았고,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서비스를 이어오며 한국을 대표하는 장수 MMORPG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출시된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2013년의 주인공이 된 엑스엘게임즈를 두고 전문가들은 “’아키에이지’로 MMORPG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안했고, 대통령상까지 수상하면서 MMORPG 개발 명가 타이틀을 굳혔다”고 입을 모았다.
오는 1분기 정식 서비스 예정인 ‘아키에이지 워’ 역시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MMORPG 장르에서 최고 수준의 전투 속도감를 구현한 데 이어 원작 ‘아키에이지’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였던 ‘해상전’까지 선보인다. MMORPG의 꽃이라 불리는 ‘공성전’도 서비스 초반 업데이트가 예고되어 전쟁 지향형 MMORPG의 정점을 조준하는 모습이다.
기대감은 사전 예약자 숫자로 이어졌다. 지난달 16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아키에이지 워’는 5일 만에 100만 명 모집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0일에 150만 명을 달성했다.
아울러 국내 퍼블리셔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통해 탄탄한 MMORPG 서비스 노하우를 축적한 게임사인 점도 ‘아키에이지 워’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8일 오전 11시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챈트 트위치 채널을 통해 ‘아키에이지 워’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 및 개발 총과를 맡은 박영성 PD를 포함한 주요 개발진이 직접 ‘아키에이지 워’의 주요 특징을 소개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조계현 대표와 김상구 본부장도 발표자로 나서 향후 서비스 방향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아키에이지 워’는 엑스엘게임즈의 오랜 MMORPG 개발 노하우가 집약된 신작으로, 팬들이 인정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오직 이용자 만을 생각하는 서비스를 통해 ‘아키에이지 워’가 ‘오딘’의 뒤를 잇는 장기 흥행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