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웹 소설 '황제의 외동딸' 원작의 '황제의 외동딸: 세 번째 삶(이하 황제의 외동딸)'이 미려한 일러스트와 퀄리티 높은 성우 더빙을 무기로 여심 공략에 나선다.
웹 소설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 근래 우후죽순 출시되고 있다. 이미 원작 웹 소설의 인기로 검증된 캐릭터 성과 스토리 라인을 활용할 수 있고, 원작의 인지도를 활용해 기존 팬 층을 고스란히 초기 유저로 끌어올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지난 8일 원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를 개시한 디앤씨미디어와 엔씨엘오의 황제의 외동딸 또한 인기 웹소설 IP이 근간인 모바일 게임이다.
윤슬 작가의 원작 소설 황제의 외동딸은 카카오페이지 연재 당시 밀리언페이지 도입 전 100만 뷰 돌파, 현재는 1억 뷰를 돌파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한동안 로맨스 판타지 장르에 '폭군 황제 육아물'이라는 유행을 불러왔을 정도다. 웹툰 또한 2억 뷰가 넘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해 원작 IP의 매력을 증명했다.
액션 RPG, CCG 등 다양한 장르의 웹 소설 IP 기반 게임이 있지만 역시 주류는 웹 소설과 포맷이 유사한 비주얼 노벨이나 시뮬레이션 장르다. 황제의 외동딸 역시 수집형 CCG 근간의 육성 시뮬레이션 형식을 취했다. 선택지로 분기가 갈리는 비주얼 노벨과 달리 정해진 스토리라인을 따라 캐릭터 카드를 육성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이다.
한국의 평범한 20대 여성이었던 주인공은 묻지마 살인으로 불운하게 생을 마감한 뒤 판타지 세계의 공주로 환생한다. 공주라는 금수저 환생에도 요절은 피하지 못했다. 안내자로부터 두 번째 삶을 되돌릴 기회, 세 번째 삶을 받은 주인공은 이번에야말로 죽음의 운명을 피해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여성향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 연애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이 게임은 원작 소설과 동일하게 아기 때부터 진행한다는 차별점이 있다. 이 게임의 메인 스토리는 폭군의 어린 딸인 주인공이 왕과 부녀의 유대를 쌓아 가며 살벌한 왕궁 생활에서 살아남아 성장하는 것이다. 이벤트나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며 해금되는 연애 루트는 메인 스토리와는 별개의 시간선에서 진행되며, 공략 캐릭터와의 달콤한 연애 시추에이션을 즐길 수 있다.
모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주인공의 성장과 인연의 성장이 필요하다. 인연은 세 번째 삶을 사는 주인공을 위하는 주변 인물들의 기원이 그녀의 힘이 된다는 설정이다. 인연은 뽑기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단독 픽업은 존재하지 않으며 페어 소환을 통해 원하는 캐릭터 위주로 입수 가능하다.
섬세하고 화려한 일러스트와 성우의 열연은 이 게임의 독보적인 매력이다. 비주얼 노벨이나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계속 마주하는 스탠딩 CG 뿐만 아니라 인연 카드 일러스트, 게임 내 CG도 준수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또한 황제의 외동딸 오디오북에서 주인공 역을 맡은 성우 조경이의 연기도 주인공을 더욱 친근하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다만 모험이나 이벤트 스테이지 진행, 스토리 다시 보기 등을 위해 필요한 하트가 하루 두 개 제공된다. 게임을 즐기기에 굉장히 부족한 양이다. 추가 과금 없이는 진행하기 힘들다. 광고를 보면 하트가 1개씩 무료 제공되지만 1, 2분 가량 짧은 스테이지 진행을 위해 30초 동안 광고를 보는 행위를 반복하면 몰입이 깨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인연 11회 소환 시 R 등급 최소 1장을 확정으로 획득한다는 소환 확률 안내와는 달리 실제로는 R 등급을 확정으로 받을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다. 개발사는 15일 오전 긴급 점검을 거쳐 이를 수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