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다이브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는 화려한 실사 그래픽과 섬세하고 부드러운 모션이 돋보였다. '블레이드앤소울'과 '로스트아크'의 계보를 잇는 액션 MMORPG 대표작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해 보였다. 

아레스는 지난 3월 최초 공개 이후 수준급의 그래픽으로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기자 역시 한 명의 액션 게임 팬으로서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개발사 세컨드다이브에는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주역 반승철 대표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더욱 출시가 기다려졌다.  

근미래 세계관을 기반한 SF 액션 MMORPG인 아레스는 일반적으로 캐릭터 혹은 무기 교체라는 일반적인 시스템에서 탈피한 '슈트 체인지'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선보였다. 개발진은 유튜브 개발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시각적인 요소 외에도 캐릭터의 움직임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김성준 아트 디렉터는 "모션 캡처 시스템을 적극 사용하여 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 부드러운 모션과 수준급의 그래픽이 돋보이는 액션

화려한 스킬 이펙트와 묵직한 타격감이 일품
화려한 스킬 이펙트와 묵직한 타격감이 일품

튜토리얼과 초반 퀘스트 일부만을 체험할 수 있었지만 아레스가 유저들에게 어떤 인상을 주고 싶은 게임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개발진은 이번 지스타를 통해 "우리 게임 액션 대단해요"라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지스타에서는 총 4가지 슈트를 체험할 수 있다. 흔히 암살자 계열 직업이 떠오르는 재빠른 기동성이 돋보이는 '헌터', 아군을 보호하는 탱커 느낌이 물씬 풍기는 '워로드', 강력한 마법 공격을 사용하는 '워락', 아이언맨 같은 기계 컨틀렛과 런처를 사용하는 '엔지니어' 이렇게 네 가지다. 

각 슈트간의 연계도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각 슈트간의 연계도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슈트에 따라 스타일과 역할이 완전히 달라져서 전략적 전투를 통한 입체적 플레이가 가능했다. 각자 고유한 특색이 있다. 각 슈트의 고유 스킬마다 추가 효과도 있으며 변경 시 자동으로 나오는 연계 스킬도 존재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슈트 조합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가령 워로드의 슈퍼 스매시는 방어 50%, 공격 30%를 증가시키며 '증폭의 분쇄'는 피해 증가 15%를 얻는다. 이를 공격력과 공격 속도를 30% 증가시키는 엔지니어의 '그라운드 브레이크'와의 연계를 통해 순간 폭딜이 가능하지 않을까.

섬세하고 부드러운 모션은 확실히 아레스가 가진 장점이다. 하지만 소위 '눈뽕'이라고 부르는 스킬 이펙트 때문에 눈의 피로감이 상당했다. 특히 워락 슈트가 심했다. 처음에는 화려한 이펙트가 멋있게 느껴졌지만 대략 15분 정도 즐기다 보니 눈이 점점 뻐근했다. 스킬 사용 시 빠른 카메라 전환이 더해지니 더욱 그랬다. 

눈이 민감하거나 게임을 장시간 즐기는 게이머에게는 애로사항이다. 멋있고 화려한 것도 좋지만 보다 편안한 게임 환경 제공을 위한 중간점을 찾는 것도 필요해 보였다. 물론 지스타 시연 빌드는 완성본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가다듬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잘한 불편사항이 있긴 했지만 잠재력은 꽤 높다. 관건은 콘텐츠와 운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그래픽이 좋고 특징이 살아있어도 콘텐츠가 재미없고 부실 운영이 계속되면 유저들은 떠나기 마련이다. 홍보 영상으로만 공개된 PvE, PvP 콘텐츠도 기대가 된다. 

부드러운 모션이 꽤 인상 깊었다
부드러운 모션이 꽤 인상 깊었다
비행도 가능하다
비행도 가능하다

 

■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섬세한 커스터마이징

헤어스타일 커스터마이징 에시
헤어스타일 커스터마이징 에시

수준급의 그래픽과 액션뿐 아니라 "개발자와 디자이너 영혼을 갈아 넣었다"고 표현해도 될 만큼 세세한 커스터마이징 선택지가 인상적이었다. 아레스의 캐릭터는 출신별로 다양한 개성과 비주얼을 가졌다. 종류는 총 4가지로 '베가본드', '예거', '노블', '이노베이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 게임의 종족 고르기와 비슷한 개념이다. 

종족 선택지 : 베가본드 - 예거 - 노블 - 이노베이터 순 
종족 선택지 : 베가본드 - 예거 - 노블 - 이노베이터 순 

무엇인가를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기자는 체험판이 아니라 본 계정이었으면 1~2시간은 계속 커스터마이징만 하고 있을 것만 같았다. 그만큼 선택지가 많다. 기본 외형도 매우 종류가 많고 맞춤 스타일링이 가능한 세부 선택지는 셀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체형 조절에서 놀랐다. 요즘 게임에서 단순히 키를 늘리고 줄이고 가슴을 키우고 줄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아레스는 더 나아가 다리 간격, 골반 높이, 골반 두께, 엉덩이 크기까지 자신의 기호에 맞게 조절할 수 있었다. 

머리 색상은 뿌리, 중간, 끝 염색 세 가지 세부설정이 가능하며 헤어 빛 반사까지 조절할 수 있다. 눈의 경우 앞트임, 뒤트임뿐만 아니라 윗/아래 눈꺼풀도 있고 애교살 볼륨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게임성만큼이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몇 시간에 걸쳐 커스터마이징에 공을 들이는 유저가 적지 않다. 아레스의 섬세한 커스터마이징 설정은 유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눈 선택지 에시
눈 선택지 에시
다리 간격, 골반 높이, 골반 두께, 엉덩이 크기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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